시중은행의 순번대기표와 공공기관에서 발행하는 영수증 등에서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이 검출돼 취급에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송옥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발암물질 없는 사회 만들기 국민행동' 등 시민단체와 함께 정부 산하기관과 6개 주요 은행의 순번대기표와 영수증 등 감열지를 수거해 환경호르몬 함유 여부를 분석한 결과 최대 16,469㎍/g의 비스페놀계 내분비계장애물질이 검출됐다. 특히 일상 중 자주 접하는 은행순번대기표의 경우 우체국 14,251㎍/g, 농협 13,497㎍/g, 하나은행 13,991㎍/g 등 다량의 비스페놀A가 검출됐다.
영수증과 같이 열을 가해 글씨를 나타내는 감열지에는 비스페놀A와 유사체인 비스페놀S, 비스페놀B 등이 표면에 색을 내는 염료(현색제)로 사용된다. 비스페놀A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작용을 하는 환경호르몬으로 정자 수를 감소시키고 사춘기를 촉진하고 어린이 행동 장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위험성 때문에 프랑스에선 지난 2015년 비스페놀A 사용을 금지했으며 대규모 유통업체인 까르푸 등 민간에서도 자체적인 노력을 진행 중이다.
송 의원은 "비스페놀계 내분비계장애물질의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오히려 비스페놀A가 안전하다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영수증과 순번대기표는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만지는 대상이기 때문에 서둘러 대체물질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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