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 조만간 하반기 취업에 성공한 사회 초년생들의 경제활동이 시작된다. 그러나 좁디좁은 구멍을 비집고 들어갔지만 이제부터가 시작인 이들이 많다. 특히 취업 후 상환 조건으로 학자금 대출을 받은 청년 10명 중 7명(2015년 기준) 이상은 저임금으로 취업 후에도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년 증가 추세인 만큼 마이너스 금융자산 상태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이 늘고 있다. 여기에 사상 초유의 초저금리 기조까지 이어지면서 투자를 위한 목돈 마련은 더욱 어렵다. 그러나 꼼꼼한 재테크를 준비한다면 행복한 직장생활을 만들어 갈 수 있다.
◆은행 20대 상품 봇물
다행히 최근 은행의 20대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한 고객 유치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 거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20대 고객을 사로잡아 주거래 고객으로 삼기 위한 장기 전략이다.
DGB대구은행은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다양한 상품을 출시 중이다. 영플러스통장'첫만남 통장'직장인 우대 통장'DGB주거래 우대통장, 청춘희망적금'쓰담쓰담 적금 등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이들에게는 안성맞춤인 상품이다. 주로 첫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첫 거래 등일 경우 최고 1.4%포인트(p)의 우대이자를 제공한다. 또 가족여행 경비를 지원하거나 외환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청춘희망적금의 경우 '3년 뒤에 결혼' '마이카 기다려라' 등 다양한 희망과 목표액을 설정해 목돈 마련의 재미와 희망을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시중은행들도 앞다퉈 20대 전용 브랜드를 출시 중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 12일 20대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스브랜드 'NH20 해봄'을 출시했다.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20대의 도전을 NH농협은행과 함께할 것을 의미하며 향후 20대 전용 상품 출시 및 우대 프로그램 제공 등을 계획하고 있다.
먼저 브랜드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런칭 이벤트로 '소원을 말해봄'을 진행한다. 20대들의 소원을 신청받아 이루어주는 이벤트로, 5명을 선정해 200만원 상당의 소원을 이루어줄 예정이다. 신청기간은 이달 20일까지이며, 당첨자 발표는 25일로 예정되어 있다. KEB하나은행도 지난달 35세 이하 대학생, 취업준비생, 사회 초년생들을 위한 영하나 통장'적금'체크카드 3종을 선보였다. 이를 시작으로 20대 대학생 고객에게 친근한 은행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신한은행은 20대 주거래 고객을 위해 상품 금리우대, 환전 수수료 우대 등 금융 혜택과 문화 이벤트, 신년 다이어리 선물 등 비금융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S20클럽'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우리은행은 20대 고객에게 친숙한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위비톡'과 적금을 연계한 '위비톡 예'적금'을 지난 2월 출시했다. 1년제 상품으로 정기예금은 100만원 이상 2천만원 이내, 정기적금은 월 50만원 이내에서 가입 가능하다. 금리는 예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1%이다. 적금의 경우 기본금리 연 1.7%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2.4%이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대학생 등 20대 젊은 고객은 잠재적인 주거래 고객으로 처음 거래한 은행을 계속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중요한 고객층으로 꼽히고 있다. 무엇보다 모바일 뱅킹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이에 익숙한 젊은 고객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고 했다.
◆'보험 재테크'+저축보험=내집 마련과 결혼
20대 신입사원들의 재테크 목표는 단연 결혼과 내 집 마련. 이를 위해서는 목돈을 만드는 '보험 재테크'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월급을 받자마자 보험금이 빠져나가 버리면 당연히 지출을 줄일 수 있어서다. 최근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비과세 해외주식형 펀드 등 절세를 위한 금융 정책이 다양해짐에 따라 다양한 보험상품들이 나와 있다.
특히 보험은 나이가 어릴 때 가입할수록 유리하다. 저축성은 적립 기간이 길수록 적립금이 늘어나고, 보장성은 면책 기간과 감액 기간 조건이 있으므로 빨리 가입할수록 제대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암 보장은 가입 후 90일이 지나야 받을 수 있고, 감액기간 1, 2년이 지나야 보험금을 100% 받을 수 있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사망, 중대 질병을 보장하는 보장성 보험이나 의료비 지출에 대비하는 실비보험 등에 가입해 저렴한 보험료로 장기 유지하는 것이 좋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저축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다. 저축보험은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가 적용돼 10년간 발생한 수익에 대한 이자소득세 15.4%를 내지 않는다.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떨어진 데 반해, 저축보험은 3%대의 높은 공시이율 및 복리로 운용돼 수익률이 높다. 최근에는 한화생명 등에서 중도에 해지해도 원금 손실이 없는 저축보험이 출시되기도 했다.
사회 초년생들에게 노후를 위한 개인연금 가입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그러나 적은 금액이라도 가입해두면 정부가 제공하는 세제 혜택을 일찍부터 누리면서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할 경우 매년 400만원까지 13.2%(지방소득세 포함)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반면 세액공제 혜택이 없는 연금보험은 5년 이상 납입하고 10년 이상 유지하면 향후 연금 수령 시 납입금액 전부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노후의 생활비 마련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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