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방짜유기박물관 '조선의 선비, 팔공산을 노래하다'전

자연·나라 사랑 표현한 한시展…2017년 1월 30일까지

'구월인데도 푸르고 푸르러 벼곡식 못 거두니/ 팔공산 아래는 아직 가을이 아니로다/ 늙은이는 밭에서 무우를 줍더니/ 서풍을 등지고 서서 눈에 가득 시름이로세' -점필재 김종직

'조선의 선비, 팔공산을 노래하다'전이 대구방짜유기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시대 팔공산 자락에 머물며 산의 정취와 아름다움을 노래한 옛 선비의 한시와, 임진왜란 때 팔공산에서 활약한 의병장들의 강인한 결의를 표현한 시를 소개하고 있다.

팔공산은 대구의 명산답게 조선의 수많은 학자들이 시를 남겼다. 김시습, 서거정, 김종직, 이황, 채제공, 최흥원 선생 등은 팔공산의 사찰과 골짜기 곳곳을 다니며 산의 위용과 새소리, 바람소리를 주옥같은 언어로 표현했으며, 최동보, 채선수 선생 등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서의 강한 결의를 한시로 통해 보여주고 있다.

박물관 이호 학예연구사는 "이번 전시는 옛 선비와 의병장들의 자연과 나라 사랑을 엿볼 수 있다"며 '한시를 한글로 번역해 쉽게 다가와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시는 2017년 1월 30일까지. 053)606-6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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