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물산업 분야 강소기업이 아프리카 탄자니아 정부의 대형 상'하수 처리 및 생수 사업에 진출할 전망이다.
경북 김천의 수처리 전문 중소기업인 ㈜세원이엔지(대표 김규일)는 지난달 20~30일 대구시'경북도의 지원 아래 탄자니아 정부로부터 초청을 받아 8개 기업의 '민간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현지를 방문,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를 만나 수처리 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2012년 설립한 세원이엔지는 정수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수처리 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는 업체다. 19일부터 엑스코에서 열리는 제1회 국제물주간 행사에도 발표 업체로 참가한다.
이곳 김규일(50) 대표는 "지난해 세계물포럼 때 우리 기술을 눈여겨본 탄자니아 정부 측의 요청으로 대구시'경북도를 통해 초청받았고, 현지에서 투자 양해각서를 맺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의 주 내용은 탄자니아 북서부 도시인 므완자와 일라멜라에 일일 10만t 규모의 상수도 시설과 하수처리 시설을 신축하는 것과 두 도시가 접한 아프리카 최대의 빅토리아 호수에서 생수를 생산하는 시설을 건립하는 것이다. 세원이엔지는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상수도 및 하수처리 시설 공사 규모를 1억달러(1천100억여원)로 추산했다.
탄자니아는 국민 중 70%가 상수도 혜택을 못 볼 정도로 물 사정이 열악하다. 시 외곽에선 웅덩이에서 길어올린 물을 마시는 물로 쓰는 일이 흔하고, 시 중심지조차 정수 처리가 덜 된 물을 쓰고 있다.
김 대표는 "현지 호텔에서 '수돗물로 양치하고 나서 꼭 생수로 입가심을 하라'고 권할 정도로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상수도에 대한 불신이 크다"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탄자니아 정부는 수처리 기술이 부족한 탓에 제대로 된 상수도 물을 공급하지 못했으며, 이번에 외국 선진 기업들을 유치해 상'하수도 시설 조성에 나서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르면 다음 달쯤 사업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수처리 시설의 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라며 "건설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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