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도 최고 흑백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23일(일) 오후 6시 대구 그레이스 실버극장에서 무료로 상영된다. 당시 대구 중앙통을 시끌벅적하게 했던 이 영화를 51년 만에 다시 대구에서 볼 수 있게된 것이다.
이 영화의 원판 필름은 사라졌지만, 당시 해외로 수출되었던 35㎜ 듀프 네가 필름을 김소영 한국예술종합대학 교수가 대만에서 발견해, 기초 복원작업을 거쳐 디지털 영화로 부활시켰다. 더불어 이 영화 제작자(최현민)의 아들(최세영)이 다큐멘터리 제작(영화 속 배경 및 인물의 현재 모습 재조명)과 함께 대구에서 재상영하는 의미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당시 대구 명덕초등(국민)학교 5학년 이윤복 군의 일기를 원작으로 김수용 감독이 연출하고, 신봉승 작가가 시나리오를 썼다.
50대 이상이라면 누구나 기억하고 있으며, 당시 온 나라를 눈물바다로 물들였다. 서울에서만 28만5천 명의 관객을 동원, 당대 역대 흥행성적 2위를 기록했다. 당시 최고의 흥행영화답게 지금도 익숙한 스타들이 등장한다. 신영균, 조미령, 주증녀, 황정순 등 당대 배우뿐 아니라 '사랑방 손님과 어머니'에서 옥희 역으로 전 국민의 사랑을 받은 아역배우 전영선도 볼 수 있다.
영화 속엔 주인공 윤복이에게 우산을 건네는 한 소년이 등장하는데, 단역배우로 출연한 그 소년이 바로 이창동 영화감독이다.
실존 주인공 이윤복 군의 여동생 이순나 씨도 이날 극장에 영화를 보러 올 예정이다. 문의 053)431-1573, 010-5285-3487(최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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