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다문화 가족 3천여 명 어울려 "우리는 하나다"

영주국민체육센터서 열려, 18개 시·군 참석 자존감 높여

20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제16회 경상북도 다문화 가족 어울림한마당' 개회식에서 내빈들이 한마음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우태욱 기자 woo@msnet.co.kr

경상북도 내 다문화 가족과 지역민이 어울려 공감'소통하는 '2016 경상북도 다문화 가족 어울림 한마당'이 20일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도내 23개 지방자치단체 중 18개 시'군의 다문화 가족이 참석해 자존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행사는 경북도와 영주시의 밀착형 상생 행정을 통해 영주 풍기인삼 축제기간 중에 개최돼 어울림 한마당과 더불어 축제까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다양한 내빈 참석해 행사장 빛내

이날 개회식에는 여창환 매일신문사장과 김장주 경북도 행정부지사, 장욱현 영주시장, 최교일 국회의원, 김현익 영주시의회 의장, 박성만 경북도의원, 황병직 경북도의원, 남정홍 영주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 등 내'외빈과 도내 다문화 가족, 관람객 3천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식에서는 영주시다문화여성단체인 '라온제나'에서 나라별 국기가 붙은 옷을 입고 역동적인 안무의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았다. 내빈과 춤추는 깜짝 이벤트도 진행돼 관람객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공식행사에서는 경북도 내 다문화 가족의 안정적인 정착과 문제 해소를 위해 노력한 유공자 표창이 이어졌다.

표창 이후에는 내빈들이 세계지도에 각국 국기를 붙이는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후 이번 행사의 슬로건인 '세계는 한가족, 우리는 하나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펼쳐지며 마무리됐다.

◆국가별 다양한 부스와 행사로 화합의 장 마련돼

이번 행사에는 도내 지자체별 다문화센터에서 나라별 특색 있는 부스를 운영해 관람객과 다문화 가족에게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포항시센터에서 문을 연 태국관은 나무로 코끼리를 만드는 우드아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경산시센터에서 준비한 베트남관은 현지 전통 쌀국수를 맛볼 수 있게 했다. 더불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의 고충을 상담해줄 수 있는 다누리콜센터 상담 부스도 마련돼 어려움이 발생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 등을 소개해 호응을 얻었다.

오후 행사에서는 지자체별 참석자끼리 특정 지역에서 사진 찍어오기와 같은 미션게임이 진행됐다. 게임 참석자들은 국적과 나이에 상관없이 삼삼오오 모여 손을 잡고 미션을 수행하면서 서로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을 펼쳤다.

게임 이후에도 다문화예술단 공연이 이어져 말린 코코넛을 몸에 부착하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필리핀 모던마그랄라틱댄스 공연과 성인과 자녀가 한국어와 베트남어로 부르는 동요 공연 등이 진행돼 풍성한 볼거리를 자랑했다.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시집온 지 5년 된 쩐노티미짱(33) 씨는 "지난해 경주행사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다문화 가족 어울림 한마당에 참석하게 됐는데 해마다 너무 재미있다"며 "같은 나라에서 온 친구들, 센터장님과 풍기 인삼축제도 구경하고 돌아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