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제작만 검색해도 3천만 건 동영상이….'
서울 도심에서 경찰관이 폭행 용의자의 사제 총기 발포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청정국'이 아니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내의 총기 규제는 엄격하지만 허가 없이 몰래 제작하는 사제 총기는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19일 경찰관을 사살한 성병대(45) 씨의 경우도 나무토막과 철제 파이프를 이용해 만든 사제 총기를 사용, 범행을 저질렀다. 문제는 사제 총기 만드는 법을 인터넷을 통해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making gun'(총기 제작)으로 검색하면 관련 영상이 무려 3천여만 개나 검색된다. 영상들은 총기 제작에 필요한 도면은 물론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플라스틱 통, 나무, 파이프 등을 이용해 공기총, 엽총 등을 만드는 방법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일부 영상들은 상당한 살상력을 보유해 나무판이나 음료수 캔 등을 뚫는 시연 영상을 선보이기도 한다. 한 네티즌은 "국내 사이트에서는 검색이 어렵지만 어느 정도 검색력과 기본 영어 실력만 있다면 해외 검색 사이트를 통해 많은 자료를 구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사제 총기 제작법을 구할 수 있고 생각보다 제작법도 어렵지 않게 설명돼 있다"고 했다.
완제품 상태의 총기 밀수입 시도도 끊이지 않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불법 반입을 시도했다가 적발된 권총, 소총, 엽총, 산업용 타정총, 가스총 등 총기류는 839정, 실제 탄환과 모의 총포 및 총기부품을 포함한 실탄류는 1천292발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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