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남서부 돗토리(鳥取)현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해 주택 붕괴 및 화재가 속출했다. 이번 지진은 한반도 영남 지역에서도 감지됐지만 이에 따른 국내 피해는 없었다.
21일 오후 2시 7분쯤 일본 남서부 돗토리현 구라요시(倉吉)시, 유리하마초(湯梨浜町) 지역에서 규모 6.6의 강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일본 기상청 발표를 인용해 돗토리현 돗토리 서남서쪽 32㎞ 내륙 지역(북위 35.4도, 동경 133.9도 지점 지하 약 10㎞ 깊이)이 진앙이라고 밝혔다.
돗토리현은 일본 혼슈 남서부, 동해에 면하고 있다. 이날 돗토리현 진앙은 지난달 12일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경주 진앙(북위 35.77도, 동경 129.18도)과 남동쪽으로 약 422㎞ 떨어져 있다.
이날 돗토리현 지진은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약한 진동을 느꼈다는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이날 지진은 다행히 쓰나미(지진해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부상자가 잇따르고 건물 붕괴 및 화재 피해가 이어졌다. 규모 6 지진은 사람이 서 있기 힘들고 실내 가구의 절반 안팎이 쓰러질 정도의 위력을 갖고 있다.
NHK와 교도통신에 따르면 오카야마(岡山)시와 돗토리현 등에서 30대 여성 등 7, 8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유리하마초 3층 청사에 10여 초 진동이 이어지며 타일 벽이 일부 떨어졌고, 가옥 1채가 무너졌다. 이 외 도로 곳곳에 금이 갔으며, 주택 지붕의 기와가 떨어지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돗토리현에서만 3만9천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고, 도카이도(東海道) 신칸센 일부 구간 운행이 일시 중단됐다. 일본 기상청은 규모 6.6의 강진 이후에도 다소 강한 여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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