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해외에서 팀 재건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는다. 삼성은 이달 26일부터 다음 달 2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면서 기존 선수들의 기량을 향상시키는 한편 신예 선수들의 수준도 점검한다. 올 시즌 9위로 추락한 팀을 정비,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도다.
삼성은 곧 한 달 여 동안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에서 마무리 훈련을 시행한다. 이 지역은 그동안 삼성이 매년 초 해외 전지훈련을 진행해온 곳. 선수들에겐 익숙한 환경이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할 선수는 투수 17명, 야수 18명 내외다. 몸 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은 선수는 훈련에서 제외하거나 추후 합류시킬 계획이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이지영, 김상수, 박해민, 구자욱, 조동찬 등 기존 주전 야수 5명은 휴식과 기초 훈련을 병행 중이다"며 "다음 달 5일쯤 오키나와로 불러 훈련에 합류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삼성은 내년 시즌을 이끌 코칭스태프가 아직 모두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김 감독은 마무리 훈련을 진행하는 데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타격 부문은 기존 코치들뿐 아니라 김 감독도 지도할 수 있다. 올 시즌까지 김 감독은 타격 코치 역할을 수행했다.
투수진을 지도할 투수코치는 이미 합류했다. 김상진 전 SK 투수코치가 삼성의 새로운 투수코치다. 김 코치는 현역 시절 잠시 입었던 삼성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올 시즌 삼성의 최대 약점이 마운드였기에 김 감독은 김 코치가 일찌감치 합류, 한시름을 덜었다.
김 감독은 "투수 부문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김상진 코치가 일찍 와주셔서 고무적이다. 마무리 훈련에 참가하실 수 있게 돼 더욱 기쁘다"며 "능력이 뛰어나고 열정이 크신 분이어서 우리 투수들을 잘 챙겨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이번 마무리 훈련의 초점은 크게 두 가지. 일단 투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올 시즌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뿐 아니라 아직 어린 선수들의 잠재력도 이끌어내야 한다. 야수 부문에선 2군 선수까지 망라해 키워 볼만한 재목을 다시 찾아본다는 게 김 감독의 복안이다.
김 감독은 "올해 백정현, 장필준, 박근홍, 정인욱 등 성장 가능성을 보인 투수와 최충연 등 아직 기량을 더 키워야 할 신예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챙기겠다"며 "이지영의 뒤를 받칠 백업 포수, 주전 내야수의 부담을 나눠서 질 백업 내야수도 찾아야 한다. 여의치 않다면 트레이드를 통해 보강하는 방법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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