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조의 성지' 청도를 대표하는 이호우'이영도 선생은 한집안에서 두 명의 표징비를 세운 시조시인이다. 청도읍 유호리 생가에서 나고 자란 남매 시인은 유복한 집안에서 자랐으나 지난한 시대를 온몸으로 끌어안았다.
이영도 선생의 제자인 민병도 한국시조시인협회 이사장은 두 시인을 드라마틱하게 설명한다. 두 시인에 대해 "탁월한 천재 시인이며, 당시의 암울한 상황을 딛고 시조를 꽃피우다 가신 분"이라고 했다.
이호우 선생은 1956년 매일신문 편집국장과 문화부장, 논설위원을 지냈다. 가람 이병기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55년 대구대 학보에 발표한 시조 '바람벌'이 반공법에 저촉돼 기소되는 등 저항과 비판정신을 드러냈다. 동시에 작품 '개화' 등과 같은 자연의 심오한 철학을 담은 작품도 다수 남겼다.
이영도 선생 또한 한국적 감성과 언어적 감각으로 생명과 자연을 사랑했으나, 결코 모순과 부조리를 참지 않았다. 1946년 '죽순' 창간호에 '제야'로 등단했고, 그의 시는 서러움과 그리움을 다듬어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드는 힘을 지니고 있다. 월반을 거듭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했고. 1946~1954년 경남 통영과 부산 등에서 교사로 근무하면서 청마 유치환 등 수많은 문인과의 교류 등이 회자되고 있다.
두 시인 덕분에 청도군은 여타 지자체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문제는 지금부터라고 할 수 있다. 시조 부흥이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청도군의 지속적인 관심과 문인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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