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강훈·권경엽 등 작가 5명
'그림, 시대의 얼굴'전 열어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갤러리 개관 전시로 인물화를 통해 시대상을 담은 '그림, 시대의 얼굴'(The Painting, Face of Today)전을 열고 있다.
'그림, 시대의 얼굴'전은 회화의 오랜 테마인 인물화에 대한 5명 작가(강강훈, 권경엽, 김동유, 서상익, 홍경택)의 저마다 다른 접근을 살펴보는 전시다. 화면에 그려진 각각의 인물에는 그 대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주관, 세계관 등이 강하게 배어 있다.
강강훈 작가는 극사실적 기법으로 인물과 특정 오브제를 연관시키고, 과장되거나 연출된 갖가지 표정을 이끌어냄으로써 작가의 감정을 의도적으로 반영한다. 맥주캔, 담배 등 갖가지 소품들을 매치시켜 마치 몽고반점처럼 현대인의 이중적인 내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권경엽 작가는 실제의 모델을 대상으로 삼지만, 이를 자의적으로 변형시키고, 인물의 개인적 특성을 지워냄으로써 비현실적인 인물을 그려내고, 김동유 작가는 대중매체나 현시대를 포함해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들을 반복적으로 소환해 이미지와 의미를 증식해 나가면서 그 충돌에서 오는 예기치 못한 서사를 이끌어 낸다.
서상익 작가의 '화가의 성전' 연작은 2012년 무렵 인물 표현 연구를 위해 자투리 캔버스에 자신이 좋아하는 화가를 그리면서 시작됐다. 이 연작은 '근'현대 회화에 대한 백과사전적 연구와 탐색'이자, 작가 자신만의 오마주이고, 컬렉션이다. 홍경택 작가의 펑크와 오케스트라를 조합해 만든 개념인 '훵케스트라' 연작은 대중음악의 선율과 리듬에서 받은 작가의 느낌을 담아내고 있다.
롯데갤러리 서호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주제인 '그림' 자체가 가지는 회화 고유의 가치를 인물을 중심으로 삼아 각자의 방식으로 구현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라며 "오드리 헵번, 마돈나, 백남준 등 유명인들부터 작가 자신, 아이에 이르기까지 작가들의 회화적 기량을 맘껏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1월 16일(수)까지. 053)660-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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