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전국 첫 1001m 고지 운행 전기차, 어르신 효도관광 비슬산 명물

대구의 명산인 비슬산 탐방로에 친환경 전기 셔틀버스 '반딧불이 전기차'가 지난해 2월 28일부터 운행되고 있다. 비슬산 반딧불이 전기차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과 가족 단위 관광객들에게는 '효도관광 전기차'로 입소문이 나 주말에는 대구 인근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리는 등 비슬산의 명물로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전국 최초로 해발 1,001m 고지까지 운행되는 전기차는 기존 스타렉스 차체에 리튬 폴리머 배터리가 장착된 산악형 하이브리드 특수차량이다. 대당 가격은 1억800여만원. 운전자를 포함해 23명이 탈 수 있다. 최대 등판 각도는 16도, 최대 속도는 시속 25㎞다.

반딧불이 모양으로 디자인된 차량의 무게는 2t 정도. 내리막길을 달릴 때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을 갖췄고, 평소 시속 15㎞로 왕복 1시간 정도에 걸쳐 운행된다. 전기 셔틀버스 도입은 일제에 의해 강제 폐사된 후 100여 년 만에 중창된 천 년 고찰 대견사, 금수암 전망대, 비슬산 둘레길 조성사업 등 '비슬산 관광명소화 사업'의 일환이다.

달성군은 2014년 4월 조달청에 친환경 전기 셔틀버스 3대 제작 및 구매를 요청한 뒤 같은 해 11월 주문차량을 납품받았고, 3개월간 300여 차례 시험 운행을 거쳤다. 지난해 8월에는 전기차를 2대 증차해 총 5대로 늘렸다. 운행 노선은 비슬산 자연휴양림 공용버스 정류장에서 출발해 소재사~휴양림 주차장~비슬산 등산로 삼거리~임도~대견사 입구까지 왕복 11.6㎞ 구간이다.

2대를 증차해 운행 횟수를 18회에서 30회로 늘리고, 배차 간격을 40분에서 20분으로 단축했다. 탑승 요금은 편도 어른 5천원, 어린이(초등 6학년까지) 3천원을 받는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전문가 자문단 연구에서 전기 셔틀버스가 모노레일, 디젤버스 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결과를 얻었다"며 "다양한 관광자원에다 친환경 셔틀버스, 케이블카까지 만들어지게 되면 전국적 관광명소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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