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25일 긴급 대국민 사과를 통해 밝힌 "보좌진 체계가 완비가 안되어서 최순실의 도움을 받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해명으로 드러났다. 박 대통령은 이날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있다"고 시인한 뒤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에는 일부 자료에 대해 의견을 들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 및 보좌체제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두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최순실 문건을 통해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최순실이 박 대통령 연설문에 개입한 기간인 최소 독일 드레스덴 연설이 있던 2014년 3월 28일까지여서 2012년 2월 25일 취임 이후 1년 이상 최 씨가 각종 국정 사안에 개입했던 것으로 보인다.
JTBC 뉴스룸은 25일 추가 보도를 통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2013년 8월 임명됐으며, 이 후에는 비교적 보좌진이 안정됐다고 볼 수 있었는데 그 후에도 최순실이 개입했다"고 지적했다. 결국 대통령 임기 5년 중 1년 이상을 최순실이 국정에 개입했다는 것인데 이는 "보좌체계가 완비되지 않았을 때에만 (최순실에게) 도움받았다"는 대통령의 말이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또 이후에는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을 통해 국정 전반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의혹이 제기 되고 있다.
한편, 이날 JTBC 보도에 따르면 최순실씨가 지난 2013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식을 대행했던 Y대행사 선정에 개입했다는 정황도 포착됐다. 그동안 역대 대통령 취임식은 대기업에서 진행해왔는데 비해 박 대통령 취임식은 중견기업이 선정돼 화제를 모았었다. 최씨는 취임식 대행업체 문건도 사전에 열람했으며, 이 문건에는 Y대행사가 제일 위에 기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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