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뷰티클리닉] 거부할 수 없는 불청객, 주름살

김영환 원장
김영환 원장

주름은 노화에 따른 불가피한 신체 변화 중 하나다. 나이가 들수록 피부 진피의 콜라겐과 탄력섬유가 감소하고 피하지방이 줄면서 피부 두께가 점점 얇아진다. 이에 따라 피부의 탄력성이 현저하게 떨어져 잔주름이 생기게 된다. 또한 피부 노화로 피부 기름샘이 줄어 건조해지며, 실핏줄 확장증과 피부 변색, 각화증 등이 나타난다.

특히 얼굴은 다른 신체 부위보다 주름이 빨리 나타나고 더 심하게 보인다. 피부 노화에 얼굴의 표정 근육이 오랜 세월 동안 반복 수축함으로써 미간과 이마주름, 눈초리의 까마귀발주름 등이 생긴다. 또한 나이가 많아질수록 얼굴뼈가 흡수되면서 주위의 연부조직이 남게 되고, 피부를 지지하고 있는 조직들이 위축돼 늘어지고 처진다. 이 과정에서 피부가 뼈에 단단히 붙어 있는 곳에서는 더 내려가지 못하고 접혀 팔자주름과 같은 깊은 골이 생기게 된다.

노화 현상은 개인에 따라 진행 속도가 매우 다양하다. 안면 피부가 처지는 현상은 대체로 30대부터 진행된다. 우선 윗눈꺼풀의 피부가 늘어져 속눈썹을 가리는 것부터 시작된다. 40대 전후에는 입가의 팔자주름이 깊어지고, 눈초리와 이마의 주름이 생긴다. 얼굴 아래쪽 연부 조직의 처짐도 나타난다.

50대는 눈썹과 코끝이 아래쪽으로 처지기 시작하며, 입술 주위와 목에 주름이 생긴다. 관자놀이와 뺨의 지방 조직도 흡수되기 시작한다. 60대가 되면 눈의 크기가 작아지는 듯이 보이고, 관자놀이와 뺨의 지방 위축이 심해진다. 70대는 점진적인 피하지방의 흡수와 함께 앞서 모든 변화가 진행된다.

노화도 적절히 대처한다면 진행을 되돌리거나 더디게 할 수 있다. 얼굴 노화는 피부 탄력 감소로 인한 잔주름과 피하지방 위축에 따른 볼륨 감소, 표정 근육으로 인한 주름, 중력으로 인한 피부 등 연부조직 처짐이 주요한 변화이므로 이에 대응하는 여러 시술이 가능하다.

피부 탄력의 감소에 따른 잔주름에는 필러시술을 비롯해 표피 및 얕은 진피층의 노화 현상을 제거하고 콜라겐의 생성을 촉진하는 박피술, 표피의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진피층의 콜라겐 재생을 유도하는 고주파, 레이저 시술 등이 도움이 된다.

피하지방의 위축으로 인한 볼륨 감소에는 필러 주사나 지방 이식을 한다. 표정 근육의 반복적인 움직임에 의한 주름은 해당 근육을 일정 기간 마비시키는 보툴리눔독소 주사가 많이 사용된다. 깊은 주름은 절제하거나 주름 바로 밑의 콜라겐 재생을 직접 자극하는 시술을 할 수 있다.

피부 및 연부조직의 처짐은 주름 제거 수술이 효과적이다. 부위에 따라 이마 주름 제거술, 눈주름 성형술, 안면 거상술, 목 주름 성형술 등이 있다. 주름 제거 수술은 늘어지고 처진 조직을 위로 당겨 고정하고 불필요한 조직을 제거한 뒤 수술 자국이 눈에 잘 띄지 않도록 봉합한다. 최근에는 내시경을 이용해 절개 범위를 줄이거나 실을 이용한 리프팅도 활용된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