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인문학술원과 대구 중구청이 이번 주 '2016 인문주간'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28일(금) 오후 4시 국채보상운동기념관 2층에서 도시교류 포럼 '대구 전태일, 광주 윤상원을 만나다'를 개최한다. 대구와 광주의 지식인들이 전태일과 윤상원의 연결고리를 찾고 그들이 남긴 정신적 유산에 대해 알아본다.
대구 출신인 전태일(1948~1970)은 서울에서 재봉사, 재단사로 일하던 중 노동운동을 펼쳤다. 노동환경 개선을 끊임없이 주장하다 1970년 11월 서울 평화시장 입구에서 분신으로 목숨을 끊었다. 광주 출신인 윤상원(1950~1980)은 노동운동가로 활동하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때 시민군의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1980년 5월 전남도청에서 계엄군의 총에 맞아 사망했다. 이번 포럼은 전태일이 남긴 말에서 시작됐다. 한자 투성이 '근로기준법' 책을 사서 호롱불 아래서 넘겨보며 어머니께 "대학생 아들 둔 친구 없어요? 대학생 친구 하나 있었으면 원이 없겠는데"라고 했다는 것. 비슷한 시기 전태일처럼 노동 문제에 천착했던 사람이 윤상원이다. 만약 그때 대구의 전태일과 광주의 윤상원이 만났다면, 시대는 조금 다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광주의 이무용 전남대 교수가 '윤상원과 오월길', 안종철 윤상원열사기념사업회 운영위원장이 '윤상원이 전태일을 만나는 방법'을 발표한다. 또 대구의 송필경 생각하는치과 원장이 '전태일 분신의 의미', 정중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가 '사람을 기억하는 도시'를 발표한다. 053)950-6740, 6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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