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新 팔도유람 ] 축제의 계절, 경남

꽃잔치 갈까, 숲길 걸을까 '행복한 고민'

거제섬꽃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다양한 종류의 국화 조형물들. 거제시 제공
거제섬꽃축제 행사장에 설치된 다양한 종류의 국화 조형물들. 거제시 제공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행사 참가자들이 홍현숲길을 걷고 있다. 남해군 제공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행사 참가자들이 홍현숲길을 걷고 있다. 남해군 제공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크리스 드루리 작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크리스 드루리 작 '지리산 티 라인'. 하동군 제공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계절, 경남의 내로라하는 관광지를 중심으로 다양한 꽃축제와 생태예술제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하나같이 경남 관광을 대표하는 것들이어서, 행사에 참여하고 주변 여행도 즐기는 다목적 가을 나들이로 제격이다.

1억 송이 가을꽃…돌고래'문어 해양도시 상징물로 꾸며

◆거제도, 가을꽃의 향연

제11회 거제섬꽃축제가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9일간 '꽃향기 따라 떠나는 섬 나들이'를 주제로 거제시 거제면 농업개발원에서 열린다.

이번 거제섬꽃축제는 농업개발원 잔디광장을 중심으로 행사장 11㏊에 1억 송이에 이르는 각양각색의 가을꽃으로 채워진다.

잔디광장에는 대형 유람선, 거제면 기성관, 돌고래, 돛새치 무리, 문어 등 조선해양관광도시 거제를 상징하는 다양한 모양의 국화 조형물이 전시된다.

특히 지난해 조성된 '힐링허브랜드'에서는 30여 종의 다양한 허브와 초화류가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며, '농심테마파크'에서는 깨 털기, 감 따기 등 20여 종의 토피어리와, 50여 종의 국화 및 초화류가 꾸며진다. 거제도에 자생하는 야생화인 해국과 쑥부쟁이, 갯국, 털머위, 구절초 꽃을 볼 수 있는 거제섬꽃동산과 1만 송이 해바라기 미로원은 차별화된 꽃의 향연으로 관람객을 유혹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예술전시장에는 1년 동안 노력해 온 국화연구회 회원들의 분재 작품이 그 어느 때보다 수준 높게 연출돼 있고, 강소농(작지만 강한 농업) 회원들은 우리의 농업을 알리는 농업기술 홍보관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거제의 사진작가들이 거제를 비롯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200여 점의 사진을 전시하고, 100여 점의 한국화도 나들이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홍현숲~앵강다숲 8㎞ 구간…먹거리 장터'음악회 곁들여

◆남해군, 바래길 가을소풍 행사

제6회 남해바래길 가을소풍 행사가 29일 바래길 제2코스인 앵강다숲길에서 열린다.

남해군이 주최하고 남해바래길 사람들이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고, 프로스펙스가 기념품을 제공한다.

남면 홍현숲에서 오전 10시 출발하는 가을소풍 행사는 남면 숙호숲과 두곡'월포해수욕장, 미국 마을, 이동면 화계해안도로, 앵강다숲의 바래길 탐방안내센터로 이어지는 8㎞ 구간에서 열린다. 부대행사로 먹거리 장터와 작은 음악회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행사 참가는 전국의 걷기 동호인, 일반인 등 누구나 가능하며 남해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 road.or.kr)나 전화(055-863-8778)로 신청하면 된다.

참가비는 3천원이며, 참가자에게는 먹거리장터 이용권이 제공된다. 점심 도시락과 간식은 참가자가 준비해야 하며 행사 당일 접수처에 참가비를 납부하고 배번과 기념품을 받으면 된다.

남해바래길은 선조들이 가족들의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갯벌이나 갯바위에서 해산물 등을 채취하기 위해 이용하던 길로, 지난 2010년 문화부의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에 선정돼 10개 코스 총 130㎞가 탐방로로 이용되고 있다. 문의 남해군청 미래전략사업단(055-860-3623).

지리산에 설치된 예술작품…'지리산 티 라인' 눈길 끌어

◆하동군,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대지예술(Land Art) 거장 크리스 드루리의 작품과 유인촌의 뮤지컬, 인간문화재의 무용 등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 페스티벌이 하동에서 열린다.

하동군은 28일 오후 2시 적량면 삼화에코하우스와 지리산생태아트파크 일원에서 '다시 자연으로'(Back to the Nature)를 테마로 '2016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를 개최한다.

예술제는 지리산에 세계적인 생태예술 작품을 설치하고 지리산의 생태환경과 예술작품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지리산국제환경생태예술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유인촌)가 주최하고 예술제 집행위원회(위원장 김성수)가 주관해 올해 처음 열린다.

예술제 개막은 28일 오후 3시이지만, 이에 앞서 오후 2시 지리산생태아트파크에서 크리스 드루리의 대지예술 작품 제막식이 열린다.

이번 예술제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으로 참여한 크리스 드루리는 지난 7월 작품 구상차 하동을 찾아 지리산 일원을 둘러본 뒤 최근 다시 방문해 설치작업을 했다.

작품은 하동을 상징하는 차나무'바위 등을 소재로 자연과 문화, 내적 영역과 외적 영역, 소우주와 대우주 같은 세계의 다양하고 상이한 현상들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주는 역할을 표현한 '지리산 티 라인'(Jirisan Tea Line)이다.

이어 에코하우스에서 식전 공연으로 '그린나래'(단장 한숙자)의 고전무용 '단향무'(端香舞)가 펼쳐지고 개막식 후에는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창작무 '영무'와 배우이자 경희대 연극영화과 교수 이영란의 '살풀이' 퍼포먼스가 이어진다.

오후 4시 30분부터는 메인 공연으로 유인촌 위원장이 연출한 '이룰 수 없는 꿈' 등 뮤지컬 3편을 보여주는 '베스트 콘서트',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몸짓과 소리, 기를 표현한 '살아 움직이는 예술공연'이 연이어 펼쳐진다.

태고의 신비 생태체험…'생명의 늪을 거닐다'

◆창녕군, 우포늪 생태관광여행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생태관광지 창녕 우포늪에서 '생태관광여행 in 우포人' 행사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우포늪과 우포늪생태체험장 일원에서 개최된다.

이번 행사는 분야별 전문가들의 참여로 우포늪 생태관광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고, 우포늪 인근 주민이 주축이 돼 우포늪생태관광의 추진 방향을 모색하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포늪에서는 '생명의 늪 우포를 거닐다' 'Silence! 우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문의 (사)창녕우포늪생태관광협회(055-532-1141), 창녕군청 생태관광과(055-530-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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