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2순위 총장 임명과 관련해 교내 반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교수회가 24일 2순위 총장 임명을 공식 수용하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서는 듯했지만 한 교수가 단식에 들어가고, 학생들도 가세해 반발 기세가 커지고 있다.
경북대 총학생회는 26일 오후 7시 긴급 단대회장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학생들은 교육부의 2순위 후보자 총장 임명과 1순위 후보자 배제에 대해 강력하게 항의했으며, 총장에 대한 공개서한 제출과 기자회견 등 향후 대응책은 물론 현 정부의 각종 실정에 대한 시국선언 등에 대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총학생회는 성명서를 내고 "교육부는 경북대 주권을 무시한 이번 결정에 대해 대학 구성원들이 수긍할 수 있도록 이유를 밝혀야 한다. 또한 대학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총장 간선제를 부정하고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일부 교수도 행동에 들어갔다. 손광락 인문대교수회 부의장(영문학과)은 25일 오후부터 대학 본관 로비에서 2순위 총장 임용에 항의하는 단식 농성을 시작했다. 손 부의장은 "대학 민주주의를 무참히 깨버린 정부의 이번 임용을 수용하면 안 된다"며 "수용하지 않으면 혼란이 올 거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또한 민주주의이며 장기적으로는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고 했다.
손 부의장의 단식 농성 소식에 일부 교수와 비정규직교수노조도 동조 단식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2순위 총장 임명과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 박근혜정부 퇴진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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