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설] 새마을운동 세계화, 굶주림 구할 녹색혁명 씨앗될 수 있다

경상북도 세네갈 새마을 방문단이 김관용 도지사를 단장으로 지난 25일 새마을운동 세계화 현장 활동을 벌이기 위해 아프리카로 떠났다. 오는 31일까지 계속될 이번 방문은 아프리카 세네갈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이는 지난해 경북도가 현지에 조성한 영농 시범단지 쌀 생산량 급증에 따라 세네갈 대통령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함이다. 말하자면 보은의 초청인 셈이다. 경북도가 추진 중인 새마을운동 세계화의 성과이자 희망이 아닐 수 없다.

경북도가 지난해 조성한 시범단지의 올 쌀 생산량은 종전 2.5t 규모에서 6.5t으로 3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경북도가 농업전문가 파견과 함께 농업기술 전수, 농기계와 농자재 지원, 현지 적합 벼농사 기술 개발 등 종합적인 노력이 거둔 결실이다. 또 놀던 땅을 논으로 조성해 120t의 쌀 생산 기반도 갖췄다. 시범농장 운영 등 새마을운동 지원을 위한 사업을 시작한 지 비록 1년의 짧은 기간에 거둔 성과지만 무척 고무적인 출발이다.

사실 경북도의 새마을운동 세계화 노력은 2005년부터 시작됐으니 벌써 10년을 넘었다. 그동안 베트남을 비롯해 아프리카 등 전 세계 여러 나라에 새마을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10년 세월 동안 이들 나라에 보낸 새마을 봉사단원만 모두 2천410명에 이른다. 이들이 파견국에 뿌린 새마을의 씨앗은 바로 '따뜻한 대한민국'과 함께 '따뜻한 경북'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 귀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

이번 세네갈 시범농장 쌀 생산량의 획기적 증가에서 나타난 것처럼 새마을운동은 식량난과 굶주림에서의 해방을 위한 '녹색농업혁명'의 토대가 될 수도 있다. 이는 기아에 허덕이는 나라는 물론 인류에 보탬이 되는, 고귀한 박애와 홍익(弘益) 이념의 구현이 아닐 수 없다. 대한민국과 경북도의 해외 시장 확대 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새마을운동의 세계 전파 노력이 지속돼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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