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감독들이 대거 물갈이되고 있다. 팀의 기틀을 다지거나 뛰어난 업적을 이룬 감독이 재계약에 실패하는가 하면 외국인 감독까지 새로 모습을 드러내는 등 프로야구 사령탑 지형도가 요동치고 있다.
5개 팀은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이 가운데 아직 감독의 거취가 결정되지 않은 팀은 7위로 시즌을 마친 한화 이글스뿐이다. 한화 외에 6위 SK 와이번스, 9위 삼성 라이온즈, 최하위 kt 위즈 등 하위 3개 팀은 모두 사령탑이 교체됐다. 8위 롯데 자이언츠는 조원우 감독을 유임시키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
27일 SK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트레이 힐만(53) 벤치 코치를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2년간 계약금 40만달러, 연봉 60만달러 등 총 160만달러. 외국인이 사령탑 자리에 앉은 것은 KBO리그에서 제리 로이스터 롯데 자이언츠 감독(2008~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힐만 감독은 미국과 일본에서 감독을 역임, 아시아 야구에 대한 이해도 깊다는 평가다. 2003~2007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 감독을 맡아 일본 시리즈 우승(2006년)과 준우승(2007년)을 달성했다. 2008~2010년에는 미국프로야구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휘봉을 잡기도 했다.
김용희 감독에 이어 SK 사령탑이 된 힐만 감독은 구단을 통해 "감독 자리를 맡아 영광스럽다. 한국 팬들과 함께할 기회를 얻어 기쁘다"며 "열심히 훈련해 이른 시일 안에 우승할 수 있는 기초를 다지겠다"고 했다.
이에 앞서 하위권 팀들이 줄줄이 감독을 바꿨다. kt는 창단 때부터 함께한 조범현 감독 대신 김진욱 감독을 선임했고, 삼성은 류중일 감독 대신 김한수 1군 타격코치를 승격, 사령탑 자리에 앉혔다.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3위 넥센 히어로즈는 27일 제4대 사령탑으로 장정석(43)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 기간 3년에 계약금, 연봉 각 2억원으로 총액 8억원이다. 앞서 넥센 염경엽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에 패한 직후 사임 의사를 밝혔다. 경기 운영 등을 두고 구단 고위층과 갈등을 빚어온 것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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