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최순실(60)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첫 번째 목격된 곳이 대구 달성군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 정치 데뷔 무대였던 1998년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부터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다는 목격담이 뒤늦게 대구경북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보궐선거 당시 박 대통령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은 "최 씨가 가까이 있는 것을 봤지만 강력한 존재감은 이제야 알았다"고 언급, '대통령까지 만들어낸 정치적 고향 대구경북이 대통령을 전혀 모르는 껍데기였을 뿐'이라는 허탈감이 확산하고 있다.
1998년 달성군 보궐선거 당시 박근혜 후보 선거 캠프에 참여했던 관계자들은 보궐선거가 있었던 그 해 최 씨 얼굴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관계자들은 "당시 박근혜 후보 최측근 보좌진들은 외부 인사들에게 최 씨를 '정수장학회 소장'이라고 소개했다"고 기억했다. 당시 선거에서 최 씨의 역할은 베일에 가려져 있었지만 이제야 되뇌어보니 박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막강한 '비선'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뒤늦은 판단이다.
최 씨는 박 대통령과 함께 달성군 화원읍 대백아파트에서 함께 지내면서 박 대통령의 식사와 옷차림, 화장 등 안살림을 도맡았다. 바깥 활동은 거의 하지 않아 외부에 덜 알려졌지만 박 대통령과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이다.
당시 박 대통령을 가까이서 도왔다는 한 관계자는 "선거운동을 가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나오지 않아 방에 들어가 보면 최 씨가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하고 있었다. 평균 1시간씩은 걸렸다"며 "그때는 그냥 생각 없이 지나쳤는데 지금 와서 당시 방 안 풍경을 기억해 볼 때 최 씨와 박 대통령은 보통 관계가 아닌 것처럼 보였다"고 했다.
당시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최 씨의 영향력과 존재감보다는 남편 정윤회 씨가 공식적으로 선거사무실에 나왔던 만큼 정 씨에 대한 기억이 더 강하다. 아무래도 지역은 보수성이 강해 아내의 힘이 더 세다고는 상상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한편 달성군 보궐선거 이후 대구경북에서 사라졌던 최 씨는 15년이 지난 2013년, 딸 정유라(현재 나이 20세) 씨의 상주 승마대회 출전 뒤 판정 시비가 나오면서 이름이 재등장했다. 당시 고교생이었던 정 씨가 우승을 놓치자 당시 우승자에 대한 경찰 수사까지 이례적으로 이뤄지면서 "도대체 정 씨 부모가 누구냐"는 논란이 확산됐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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