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금융 상근 감사위원으로 재직 중인 조인근(53) 전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은 28일 "최순실 씨에 대해 전혀 몰랐다"며 "(대통령) 연설문을 중간에 손을 댔다는 의심을 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여의도 증권금융 사무실 출근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비선 실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논란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조 전 비서관은 이날 입장 발표에 대해 "청와대와 일절 교감은 없었다"고 선을 긋고 "최순실 씨는 이번 언론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설비서관 재직 시절 최종 연설문이 달라진 경로를 사전에 확인했는지를 묻는 말에 "연설문에 대체로 큰 수정은 없었다"며 "수정이 있었다고 기억나는 건 단어 수준이지 이상하게 고쳐졌다거나 통째로 첨삭이 돼 있다거나 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설문이라는 게 최종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연설문의 완성은 대통령이 하는 것이므로 중간에 이상해졌다는 의심은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전 비서관은 현 정부 출범 이후 3년 5개월간 대통령 연설기록비서관으로 일하다가 지난 7월 돌연 사직한 뒤 8월 29일 증권금융 감사로 선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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