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어디에도 없다

어디에도 없다/ 이진흥 지음/ 동학사 펴냄

이진흥 시인의 3번째 시집이다. '모과나무 뒤쪽' '밸리 오브 파이어' '자작나무 상처' 등 모두 67편의 시를 수록했다.

저자는 "눈앞에 전개되는 잡다한 대상물은 본질이 아니라 껍질이다. 눈을 감으면 그런 외부의 대상들은 차단되고 내면이 열린다. 그때 자신의 내면에서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며 수록 시 '눈 감으니'에 대해 소개했다. 이어 저자는 "그럼에도 나는 보려고 한다. 지금 이 순간에는 또렷하게 보이는 것들이 다음 순간에는 흔적 없이 사라진다. 어디로 간 것일까?"라며 "요즘 나에게는 '어디로?'라는 물음이 화두로 다가오고 있다"며 수록 시 '없다'에 대해 설명했다.

저자는 매일신문(1970)과 중앙일보(1972)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 '별빛 헤치고 낙타는 걸어서 어디로 가나'와 '칼 같은 기쁨'을 펴냈다. 대구시인협회장을 역임했다. 107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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