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998년 박 후보와 함께 확정된 내용, 집에 갔다오면 손질"

달성 국회의원 보선 후일담 "돌이켜보니 崔 역할 짐작"

1998년 4월 3일에 치러진 달성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 박근혜 대통령 주변의 이야기(본지 28일 자 1면)가 이어져 나오고 있다. 당시 선거 기획과 공약 마련에 깊이 관여했던 한 인사는 29일 "박 대통령의 측근 가운데는 최순실 씨의 남편인 정윤회 씨가 비서실장으로 전면에 나서 적극적인 활동을 해 그와는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며 "정 씨는 입이 무거웠으나 이야기가 통하는 괜찮은 참모의 모습이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나 그는 "전략통으로 손꼽히는 대학교수들과 강재섭, 이해봉 의원 등 기라성 같은 국회의원, 그리고 비서실장 정 씨 등이 함께 참석한 전략회의나 공약회의에서 난상토론을 거쳐 거의 확정되고, 후보도 OK한 사항이 후보가 집에만 갔다 오면 많이 손질이 돼서 갖고 나오는 경우가 많아 실무진이 많이 힘들어하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며 "이번 사태가 벌어지고 난 뒤 돌이켜 생각해보니 당시 후보와 한 집에서 생활했다는 최순실 씨의 역할이 아니었겠느냐 짐작을 한다"고 했다. 그러나 그 역시 최 씨를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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