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덕꾸덕한 식감과 영양 만점인 과메기를 먹을 수 있는 계절이 돌아왔다. 과메기의 고향인 구룡포에서 자존심을 걸고 유일하게 진행되는 공식행사도 손님맞이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과메기 중에서도 가장 으뜸 상품을 맛볼 수 있다고 소문난 '과메기 특산물 축제'에는 매년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등 인기를 더하고 있다.
'안 먹어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구룡포 과메기는 지난달 20일부터 출하되기 시작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있다.
앞서 과메기 출하시기는 덕장마다 제각각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식감'영양'위생 등을 꼼꼼히 따진 과메기를 선별해 동시 출하했다. 그만큼 다른 해보다 더욱 좋은 상품의 과메기를 맛볼 수 있게 된 셈이다. 구룡포 과메기는 전국 과메기 생산량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런 과메기 중에서도 최상급 과메기의 풍미를 경험할 수 있는 구룡포 과메기 특산물 축제가 11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열린다. 포항구룡포과메기사업협동조합과 매일신문이 공동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앞서 18회에 걸쳐 열릴 동안 20만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소문이 나고, 해마다 행사의 규모를 더해가면서 단연 최고의 과메기 축제로 평가받고 있지만, 이틀이라는 짧은 행사기간에 대한 원망(?)이 많았다. 이에 관광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올해는 기간을 하루 늘려 3일간 진행한다.
주최 측은 이전 행사와는 달리 방문객들이 관객이 되는 무대행사 위주의 축제가 아닌 행사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행사를 마련했다. 이 중에서도 '제1회 전국 청소년 포항 구룡포 과메기 요리 경연대회'는 구룡포과메기조합이 야심 차게 준비한 행사다. 이 대회는 청소년들이 요리실력을 뽐낼 기회의 장이면서도 구룡포 지역민에게는 새로운 소비층을 확보하는 일거양득의 행사가 될 것으로 주최 측은 기대하고 있다.
여기다 부대행사로 바닷가 전통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부스도 차려질 예정이다. 이곳에는 홍게와 대게로 만든 홍게장, 대게장과 전복으로 만든 젓갈인 게우젓, 밥식혜 등이 방문객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번 축제에는 12일 열리는 제7회 구룡포 말목장성 달빛산행 행사와 연계한 프로그램도 마련되는 등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다채로운 행사가 방문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김영헌 구룡포과메기조합 이사장은 "이 축제는 지역의 다양한 문화적 요소와 과메기라는 먹거리를 축제의 주인공으로 잘 녹여내고자 했다"며 "많은 방문객이 행사장을 찾아와 명품 과메기를 함께 먹고 즐기고 체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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