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대중화를 위해 대구콘서트하우스가 펼치고 있는 렉처콘서트가 이번에는 '조윤범 콰르텟X : 음악사의 하이라이트'로 4일(금) 오후 7시30분 챔버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이번 공연에서는 편곡, 칼럼, 강좌, 그리고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저자로 잘 알려진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의 명강의와 그가 이끌고 있는 현악사중주단 콰르텟 엑스가 연주한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윤범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유한 음악계 '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KBS 1TV '문화책갈피'에서 '청바지를 입은 클래식' 코너의 진행을 맡아 화제가 되었다.
조윤범이 리더로 참가하고 있는 콰르텟 엑스는 미국 맨해튼 음대를 장학생으로 졸업한 바이올리니스트 양승빈, 청주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을 역임한 비올리스트 김희준, 영화음악과 드라마 음반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첼리스트 임이랑 등 젊은 인재들로 구성된 현악사중주단이다. 이들은 정통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현악사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다. 2002년 앨범 '거친바람 성난파도'로 데뷔한 이후 강의와 음악 콘서트가 결합된 프로그램으로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단 200명의 관객들만 입장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바로크 음악부터 낭만주의 음악까지 음악사에 한 획을 그은 작곡가들의 음악을 듣고, 강의를 통해 쉽게 이해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첫 번째 무대는 기악 양식이 가장 많이 발달한 바로크 음악의 대표작품이자 대중들에게 친숙한 비발디의 '사계'로 공연의 문을 연다. 이 작품은 현악을 중심으로 작은 오케스트라로 연주하는 음악이지만 이날은 콰르텟 엑스가 현악사중주에 맞게 재편곡해 연주된다.
이어 고전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하이든의 '현악사중주 제38번 '농담', 4악장'을 연주한다. 고전주의 음악의 형식미가 가장 잘 드러나며 음악 초보자들도 현악사중주가 얼마나 논리적이고 정교한지를 알 수 있는 곡이다.
또 고전주의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제21번, 2악장'과 낭만주의 음악의 길을 연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제1번, 4악장'이 차례로 연주된다. 특히 고전주의 음악 프로그램은 현악사중주에서 빠질 수 없는 대표 레퍼토리로 콰르텟 엑스의 앙상블 호흡이 기대된다.
마지막 연주는 멘델스존의 '현악사중주 제5번, 2악장'과 러시아의 가장 위대한 작곡가 차이콥스키의 발레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중 '사탕요정의 춤' '갈대 피리의 춤' 이다. 현악기 4대가 빚어내는 낭만주의 음악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석 2만원. 053)250-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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