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가을이 오면서 스포츠'레저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테니스나 배드민턴, 골프 등 팔꿈치를 반복해서 사용하는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 중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를 자주 하는 사람은 팔꿈치 바깥쪽이 손상되는 외상과염 즉 '테니스 엘보'가 나타나기 쉽다. 골프를 즐긴다면 팔꿈치 안쪽이 쑤시는 내상과염, 즉 '골프 엘보'를 겪는 경우가 많다.
'테니스 엘보'와 '골프 엘보'는 일어나는 과정도 차이가 있다. 테니스는 공을 치는 과정, 특히 백스윙을 하면서 팔꿈치에 힘을 줄 때 위험하다. 백스윙을 할 때는 손목을 위로 들어 올리는 근육이 작용을 하는데, 반복된 스윙으로 근육이 부착된 팔꿈치 바깥쪽이 지나친 부하를 받으면 손상을 일으켜 외측상과염이 된다.
이에 비해 골프는 팔꿈치를 펴고 스윙을 한다. 이 과정에서 내측의 축이 되는 부분에 충격이 가고 팔꿈치 안쪽에 문제가 생겨 내측상과염이 된다. 모두 팔꿈치의 과다한 사용과 잘못된 동작에 의해 손상이 가중된다.
팔꿈치 손상이 일어나면 팔꿈치 국소 부위가 아프고 심한 경우 팔꿈치가 붓거나 피부가 붉게 변한다. 가볍게 눌러도 심한 통증을 느끼고, 팔꿈치를 움직일 때도 통증이 나타나거나 움직임이 제한된다.
팔꿈치 손상은 이학적 검사로 손쉽게 가늠할 수 있다. 주먹을 쥐고 손목을 위로 들면서 팔꿈치에 통증을 느끼는지 보는 검사다. X-선 검사도 팔꿈치 관절을 이루는 뼈의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근육이나 인대에 이상이 생긴 경우에는 X-선보다는 팔꿈치 MRI를 찍어 살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팔꿈치 손상의 치료는 팔꿈치 사용을 제한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운동은 물론, 일상생활에서도 손목이나 팔꿈치를 자주 사용하는 동작은 피해야 한다. 통증이 생긴 후 치료와 함께 3~6주간은 무리한 움직임을 피해야 충분히 회복될 수 있다. 평소 제한된 범위에서 움직이기 쉬운 팔꿈치와 손목 관절을 가볍게 스트레칭하면 팔꿈치 주변 근육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팔꿈치를 다쳤을 때 한의학에서는 침, 약침, 봉침, 추나약물, 수기치료 등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탕약으로 팔꿈치 주변 염증을 제거하고, 환약을 통해 손상된 부분을 재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나요법은 어깨와 손목 및 팔꿈치 관절의 틀어진 부분을 교정해 팔꿈치의 기능을 회복시킨다. 관절에 약침 치료를 하면 통증이 줄고 관절 주변 근육과 인대가 강화된다.
인대에 문제가 있고 통증이 심한 환자에게는 동작침법을 시행한다. 동작침법은 침을 팔꿈치 주위에 자침한 상태에서 침을 자극해 인대를 회복시키는 치료법이다. 팔꿈치에 통증을 느낀다면 일단 휴식을 취하고 그래도 통증이 줄지 않는다면 전문의의 판단하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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