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엑스코 확장에 나서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엑스코 전시장 면적으로는 성장 한계에 도달했다는 판단 때문이다.
현재 엑스코 신'구관 1층의 주 전시장 면적은 총 1만4천415㎡에 그쳐 대규모 행사 유치가 어렵고 다른 지역 전시장에 비해 갈수록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국제안경전, 소방엑스포 등 현재 엑스포의 대표 전시회들이 더 성장하기에 현재 엑스코의 전시공간만으로는 부족하다. 또 섬유박람회, 패션페어, 섬유기계전 등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유사 전시회의 동시 개최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엑스코 전시공간 부족으로 '2015 지스타' '2015 세계새마을지도자대회' 등 행사 유치에 실패한 사례도 거론된다. '1만4천㎡ 이상 전시회는 유치 대상에서 제외할 수밖에 없다'는 것.
2021년 세계가스총회는 목전에 닥친 과제다. 대회 주최기관인 국제가스연맹 측은 이미 대구시에 1층 전시장으로 3만㎡가 필요하다고 통보한 바 있다. 2018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가스총회 전시장 면적은 4만㎡ 이상으로 알려져 대구와 대비를 이룬다.
전시장 가동률도 포화 상태다. 엑스코는 올해 적정 수준(50%)을 넘어선 56%의 가동률을 기록했고, 2020년에는 가동률이 70%에 이를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2011년 엑스코 신관 개관으로 1층 전시장이 1만1천㎡에서 2만2천㎡로 늘었지만, 가동률은 1년 만에 50%에 달했다"며 "마이스(MICE) 산업은 공급이 수요를 창출하는 면이 강하다"고 했다. 경기도, 인천, 수원, 울산 등 다른 지역 전시장이 경쟁적으로 전시장 확장 또는 신설에 나서는 점도 엑스코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구시는 현재 크게 3가지 확장안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1안은 엑스코 옆 한국패션센터와 인터불고호텔 쪽으로 확장 ▷2안은 대기업관 및 중기업관 쪽으로 확장 ▷3안은 엑스코 인근 제3후보지 매입 등이다. 이중 1안은 인터불고호텔을 포함하는 안과 포함하지 않는 안으로 나뉜다.
1안에 따르면 한국패션센터(주차장, 공원 포함)를 전시장으로 개축하면 8천㎡ 안팎의 1층 전시공간을 확보할 수 있지만, 세계가스총회가 요구하는 면적에는 부족함이 있다. 인터불고호텔까지 포함하기에는 수백억원으로 추산되는 호텔 매입비가 큰 부담이다. 한국패션센터만 개축 시 비용은 1천억원가량으로 추산된다.
2안에 따르면 총 24개 필지 중 시 부지인 주차장을 제외한 대기업관과 식당가 등 21개 필지의 사유지를 사들여야 하는 부담이 생긴다. 1만6천㎡ 규모의 전시장을 확보할 수 있지만, 부지 매입비와 건축비 등 2천억원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시에서는 엑스코 인근의 제3후보지를 함께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대구시는 "이달 22일쯤 국제가스연맹 관계자들이 대구를 방문해 엑스코를 직접 둘러볼 예정이다"며 "가스연맹 측과 협의해 전시장 규모가 확정되면 그에 맞춰 후보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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