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다이어리를 시작한 지 두 달, 운동이 꽤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체중은 줄어들고 체력은 나아졌다. 30초를 버티기도 힘들었던 플랭크 시간을 1분으로 늘려도 크게 숨이 가쁘지 않고, 팔벌려뛰기 100~200개를 해도 꽤 버틸 만하다. 체력이 좋아지고 근육량이 늘어나니 운동도 원하는 대로 동작이 진행된다. 운동기구의 중량과 횟수를 늘려도 견딜 만하다.
몸의 변화도 순조롭다. 특히 체지방량이 21.1㎏에서 19.7㎏으로 1.4㎏ 감소하고, 골격근량은 300g이 늘었다. 식단을 지키면서 끼니를 거르지 않았고, 운동도 꾸준히 지속한 덕분이다. 체지방률은 30.7%에서 28.9%로 내려앉았고, 체질량지수(BMI)도 25.7로 거의 정상 범위에 접근했다.
그러나 정신적인 압박감에서는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다이어트 식단을 지키지 못하면 '이 음식을 먹으면 얼마나 살이 찔까' '몇 시간을 더 뛰어야 할까'라는 부담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주말을 맞아 떠난 가족 모임에서도 음식을 먹은 후면 끊임없이 뱃살을 만지며 "이 정도는 괜찮으려나?" 소리를 반복했다. 괜찮을 것이라는 가족들의 위로가 오히려 더 스트레스가 돼 돌아온다.
요즘 유행하는 고지방·고단백질 다이어트는 다이어터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수밖에 없다. 배부르게 고기를 먹어도 살이 안 찐다니 얼마나 희소식인가. 그러나 특정 음식을 먹어서 살을 빼는 다이어트 방식이 지속적인 효과를 낸 적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평생 삼겹살, 버터만 먹으며 살 순 없지 않은가. 결국은 총 섭취 칼로리가 어느 정도냐에 달려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운동은 기존의 서킷 트레이닝과 함께 기구를 이용한 웨이트 트레이닝 위주로 진행했다. 플랭크와 크런치는 당연히 매일 반복했다. 정지된 상태에서 온몸에 힘을 줘야 하는 플랭크와 복근을 강화하는 크런치는 복부 근육을 강화해 밥을 먹어도 배가 덜 나오게 하고, 배를 만지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기구 운동은 가슴과 어깨, 팔, 하체 운동을 바꿔가며 진행했다. 조금 묵직한 무게로 15~20회를 한 뒤, 3, 4세트 반복한다. 2주 전부터 덤벨을 이용한 운동도 시작했다. 덤벨을 이용하면 근육을 좀 더 조화롭게 발달시킬 수 있고, 다양한 방식으로 운동이 가능하다.
*장소 협조 두다 피트니스
*운동 및 식단 도움 조 킴(Joe Kim) 트레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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