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동식 안동署 교통관리 계장, 3분기 '베스트 교통경찰'에

주 5회 음주단속…인명피해 47%나 줄어

"안동시민과 운전자들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안동경찰서 이동식(53) 교통관리계장은 요즘 특별한 고민에 빠졌다. '어떻게 하면 교통사고가 줄어들까' 하는 것이 그의 최대 고민이다. 지난해 1월 교통관리계장으로 자리를 옮긴 이후 제시간에 잠을 자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낮에는 지역 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노인정을 찾아 교통사고 예방 홍보교육에 나서고 퇴근시간이 지나서도 음주운전 단속현장을 돌아다니며 운전자 계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계장은 "부임하기 전에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너무 자주 일어나 책임감과 부담감이 더 막중했다"며 "경북도청 이전으로 늘어난 교통량에도 팀원들이 꾸준히 단속과 홍보활동에 나서줘서 지금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처럼 지난달 31일까지 안동지역 교통사고는 2천253건으로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특히 음주단속은 경북경찰청에서 매주 2회로 지침을 주고 있지만 안동서 교통관리계는 이보다 많은 주 5회 실시하고 있어 음주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47%나 줄어든 성과를 달성했다.

좋은 성과에도 이 계장의 노력은 멈추지 않는다. 매일 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기고문을 쓰고 있는 것. 최근 2개월간 그가 쓴 기고문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음주운전만큼 위험하다' '농기계 사고 예방할 수 있다' 등 4편에 달한다.

이런 그와 팀원들의 노력에 대한 결실로 안동서 교통관리계는 지난달 27일 경북경찰청에서 수여하는 3분기 베스트 교통경찰로 선정되는 영예도 안았다. 베스트 교통경찰은 경북 24개 시'군 경찰서 중 가장 성과가 좋은 팀에 주는 상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에는 신속대응팀 도내 1위와 세계물포럼기념관 개관식 등 중요행사 교통관리를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그는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민 제보가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식 계장은 "지난해 37명의 소중한 생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는데 저의 가장 큰 목표는 교통사고 사망자를 줄이는 것"이라며 "경찰 인력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난폭운전자나 교통법규 위반자들을 시민들이 블랙박스 등으로 공익신고해 주신다면 교통사고 예방에 아주 큰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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