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택시의 노후한 영상기록장치(본지 10월 18일 자 1면 보도)와 카드결제단말기 교체에 나선다. 수년 전 설치한 이들 장치와 기기의 유지'보수와 교체가 잘 이뤄지지 않은 탓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대구시는 최근 택시의 블랙박스와 카드단말기 교체를 지원하고자 예산 33억원을 책정했다. 내년부터 2019년까지 법인과 개인택시 1만6천여 대에 대해 교체에 필요한 기기비용의 50%를 보조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시가 파악한 택시의 블랙박스와 카드단말기 설치율(8월 기준)은 91~99% 수준이다. 블랙박스의 경우 개인택시는 1만50대(99.7%), 법인택시는 6천213대(91.2%)가 각각 부착돼 있다. 이들 블랙박스는 2010~2011년 사이 설치된 탓에 고장이 잦고 유지보수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카드단말기는 개인택시가 9천702대(96.3%), 법인택시가 6천468대(94.9%)가 설치돼 있고, 설치 시기는 2008~2014년 사이로 특히 법인택시에 오래된 기기가 많아 우선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지원은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우선 내년 법인택시에 13억7천500만원이 투입된다. 이 예산은 블랙박스 5천 대와 카드단말기 6천500대의 설치비용인 8억원과 19억5천만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그다음 2018, 2019년 개인택시 8천~9천500대에 19억6천만원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오래된 기기가 고장을 일으키면서 승객과 마찰을 빚는데다, 사고 때 현장 영상을 확보하기 어려워 교체지원을 결정했다"며 "이를 통해 불법요금 운행을 줄이면서 범죄예방에도 기여하고 안전 운행과 함께 사고 때 신속한 처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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