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경상북도가 운영하는 '할매할배의 날'의 전국화'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추진동력이 발표됐다. 교육부의 인성교육 5개년(2016~2020) 종합계획이다.
여기에 할매할배의 날이 반영됐다. 할매할배의 날이라는 격대교육이 일반화되면 노인이 겪는 사회문제도 해결되고 인성교육에도 긍정적 효과를 불러오리라는 전망에서다.
할매할배의 날이 실제로도 이러한 기대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까? 경북도는 '할매할배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근거를 마련하고자 경북행복재단을 통해 '세대교류 효과와 국민적 공감대'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는 지난 3월 20일부터 5월 20일까지 두 달에 걸쳐 이뤄졌다. 전국 1천600명에게 개별면접조사 방식으로 설문 조사했다. 경북행복재단은 이 가운데 불성실한 응답자 19명을 제외하고 노년기 498명, 청'장년기 519명, 아동기 564명 등 1천581명의 사례를 중심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잦은 소통이 건강한 관계를 만든다
경북행복재단이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할매할배의 날이 왜 필요한지를 알려준다. 잦은 세대교류가 가족관계는 물론 노인 삶의 질에도 '청신호'를 켰기 때문이다.
이 조사에 따르면 조부모 세대는 자녀와 한 달에 1, 2번, 일년에 3, 4번 만남 그리고 자녀와 일주일에 1, 2번 만남, 한 달에 1, 2번 전화 순으로 교류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96.5%가 손자녀 이름을 알고 있었다.
조부모 세대 중 손자녀의 나이를 알고 있는 비율은 74.4%에 이르렀다. 조부모 세대는 자녀와 교류를 통해서 가족건강성, 성인 자녀'노인 관계, 노인 삶의 질 향상과 함께 노인 문제 감소 등 긍정적 성과를 경험하고 있다고 했다.
손자녀와는 일년에 3, 4번 만남 및 한 달에 1, 2번 만남, 한 달에 1, 2번 전화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손자녀와의 교류를 통해서 가족건강성 좋음, 성인 자녀-노인 관계 좋음, 노인 삶의 질 좋음, 노인문제 낮음의 관계를 갖고 있었다. 교류 빈도가 높을수록 긍정적 효과에 대한 응답도 높게 나타난 것.
부모 세대는 조부모 세대와 한 달에 1, 2번 만남 및 일주일에 1, 2번 만남과 한 달에 1, 2번 전화 및 일주일에 1, 2번 전화 정도의 교류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부모 세대와 조부모 세대 교류를 통해서 부모관계 좋음, 자녀관계 좋음, 가족건강성 좋음, 노후준비도 높음 등의 긍정적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확인됐다.
손자녀 세대에서는 조부모 세대와 한 달에 1, 2번 만남 및 일년에 3, 4번 만남과 일주일에 1, 2번 전화 및 한 달에 1, 2번 전화가 가장 높은 비율의 교류 정도로 나타났다. 손자녀 세대와 조부모 세대 교류가 높을수록 조부모님과 관계 좋음, 가족건강성 좋음, 부모님과 관계 좋음, 학교생활 적응 높음, 그리고 인성 좋음 등의 긍정적 효과가 있었다. 조사에 참여한 손자녀 세대의 57.2%가 조부모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으며, 31.3%는 조부모의 나이를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할매할배의 날' 필요성과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
경북행복재단은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세대별(조부모 세대 498명, 부모 세대 519명, 손자녀 세대 564명) 인식 조사를 했다.
손자녀 만나는 날 제정 필요성의 경우 손자녀 세대 96.4%, 부모 세대 85.9%, 조부모 세대 73.0% 순으로 '매우 필요'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필요성의 범위가 73.0%에서 96.4%로 전 세대에서 세대 교류를 위한 날 제정에 대해 매우 긍정적임을 알 수 있다.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하는 것에 대해서는 손자녀 세대 91.6%, 부모 세대 80.6%, 그리고 조부모 세대 71.1%가 '매우 찬성' 비율을 보였다.
특히 할매할배의 날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할 때 참여의사(반드시 참여)로는 손자녀 세대가 89.1%로 가장 높았다. 부모 세대 76.0%, 조부모 세대 70.3% 순으로 분석됐다. 국가기념일 제정을 통해 세대 간 교류 증진 효과와 가족공동체 의식 향상 효과가 있을 것으로는 전 세대에서 모두 긍정적으로 봤다.
이와 함께 경북행복재단은 손자녀들이 조부모님과 더 자주 만나도록 하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도 세대별로 살펴봤다. 이 역시 할매할배의 날과 같은 제도에 정부 등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드러났다.
먼저 조부모 세대는 국민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51.3%), 학교교육 및 평생교육 강화(24.4%) 등의 순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부모 세대는 국민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53.5%), 정부(국가)의 적극적 태도와 제도적 개선(22.8%), 손자녀 세대는 국민 스스로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59.9%), 정부(국가)의 적극적 태도와 제도적 개선(24.6%) 등이 각각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추진 주체는 동일하게 '중앙정부(국가)+지방정부(광역시'도)+민간단체'가 가장 바람직하다고 전 세대에서 응답했다.
도움자료 경북행복재단의 '할매할배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타당성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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