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내버스·도시철 요금 인상…다음 달 초 150원 올리기로

"교통요금 운송원가 못 미쳐" 교통카드 1,100→1,250원 버스 연간 수입 200억 증대

대구시가 시내버스와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한다. 시는 공청회를 거친 뒤 다음 달 초 요금을 올릴 계획으로, 이는 5년 5개월 만에 인상이다.

시 계획안은 교통카드 결제 기준으로 현재 1천100원(어른 기준)에서 '150원'을 올린 1천250원으로 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시는 이달 14일 공청회를 열어 요금 인상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21일 '교통개선위원회' 심의를 거쳐 인상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앞으로 150원을 인상하면 연간 수송수입 증가액이 버스는 약 200억원, 도시철도는 150억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된다.

인상 배경은 현재 요금이 운송원가에 못 미치기 때문이다. 시에 따르며 1인당 운송원가의 경우 버스는 1천714원으로 현재 요금보다 614원(36%)이 많은 수준이다. 도시철도도 요금보다 1천98원(50%)이 비싼 2천198원이 원가다. 대구의 대중교통 요금은 전국 특별'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교통카드 기준으로 대구는 1천100원인데 비해 수도권과 대전, 광주는 각각 1천250원이고, 부산은 1천200원이다.

대구는 2011년 7월 150원 인상 이후 동결돼 왔지만, 서울과 인천은 지난해 6월 200원을, 대전과 광주는 각각 지난해 7월과 올해 8월에 150원을 올렸기 때문. 부산도 2013년 11월에 100원을 인상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운영 적자가 불어나 더는 인상을 미룰 수 없다"며 "이런 여건을 충분히 설명하고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은 뒤에 인상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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