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반갑다 새책] 양동 물봉골 이야기 둘

양동 물봉골 이야기 둘/신순임 지음/시문학사 펴냄

경주 양동마을 무첨당 종부인 신순임 시인이 네 번째 시집 '양동 물봉골 이야기 둘'을 펴냈다. '봉제사(奉祭祀) 접빈객(接賓客)'의 무게를 오롯이 감당하며 여강(驪江) 이씨 문중의 중심을 잡고 있는 저자는 양동의 여러 정자와 주변 사람들의 실화를 진솔하게 그려냈다. 또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세상 속에서 양반가 안주인이 지켜야 할 본분과 자부심도 고스란히 담았다. 시집 속에는 양동의 정자, 사람, 풍경, 풍습 등 타지인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눈에 잡힐 듯 그려져 있다. 시집은 '영귀정 눈꼽재기창' '내외법' '아름다운 불륜' '구봉침' '신행날' 등 5부로 나뉘어진 가운데 132편의 시가 실려 있다.

김유중 문학평론가는 "신순임 시인은 선조들이 일궈낸 수준 높은 정신문화유산이 고장의 존재와 더불어 널리 알려지기를, 그래서 방문객들의 마음속에 양동마을이 단지 먹고 놀다 가는 그저그런 관광지로만 각인되지 않기를, 마음 깊은 곳에서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평가했다. 저자는 월간 '조선문학' 시 부문에 당선돼 등단했다. 시집 '무첨당의 5월' '앵두 세배' '양동 물봉골 이야기' 등을 펴냈다. 15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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