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4일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담화에 대해 "국민들은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저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 북콘서트를 열기 위해 대구를 찾아 이같이 밝혔다.
손 전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여야는 그동안 줄기차게 대통령이 모든 걸 내려놓고 합의 하에 총리를 지명하라고 했는데 거기에 대한 답도 없고, 자신이 지명한 새 국무총리의 역할과 권한에 대한 이야기도 없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은 정치권력을 행사하겠다는 권력의지, 정치적 욕심을 내려놓고 거국내각 구성에 협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헌정 중단 사태만은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손 전 대표는 "하야나 탄핵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대해서 이해한다"면서도 "헌정 중단 사태는 피해야 한다. 여야 합의로 추대된 총리는 새롭게 내각을 꾸려 6공화국을 종식시키고 7공화국을 열어나가는 작업을 해 대한민국의 새판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대구가 바뀌고 있다. 지난 4월 총선에서 김부겸 의원의 당선은 우리 정치의 새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TK 정치권 인사 중 함께 일해보고 싶은 인물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손 전 대표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경우 원내대표 시절 진보적인 경제철학이 담긴 훌륭한 국회연설을 보여준 바가 있어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손 전 대표는 이른바 '손학규 징크스'도 직접 언급했다. 손 전 대표는 "손학규가 뭔가 하려고 하면 엄청난 게 터져서 묻힌다며 언론에서는 손학규 징크스라고 하더라. 정계 복귀를 선언한 날 '최순실 태블릿 보도'가 나면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