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대구경북에서도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도심 집회가 잇따랐다.
대구에서는 5일 오후 6시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박근혜 퇴진 대구 1차 시국대회'가 열렸다. 대구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노동단체 관계자, 시민 등 3천여 명(경찰 추산 1천500명))은 이날 촛불집회를 열고 '대통령 하야'를 외쳤다. 시민들은 집회 현장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 항의하고, 이 같은 혼란을 초래한 박 대통령을 성토했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교복을 입은 중'고교생은 물론, 부모와 함께 참가한 초등학생들도 적지 않았다. 초등학생 자녀를 데리고 시위에 참가한 최모(39'여) 씨는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이 스스로 집회에 참여하고 싶다고 해 아이 친구들 20여 명과 함께 참가했다"면서 "초등학생들도 현실에 좌절감을 느끼고 대통령 퇴진을 요구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하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며 반월당까지 1.2㎞ 구간에서 가두행진을 벌였다. 집회 및 가두행진은 경찰과 별다른 충돌없이 오후 8시 30분쯤 마무리됐다.
경북에서도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이날 오후 6시 경주역 광장에 경주시민행동 회원 등 시민 120여 명이 모여 촛불문화제를 열고 박 대통령 하야를 촉구했다. 포항 시민 200여 명도 이날 오후 4시 북포항우체국 앞 도로에서 시국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진정한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죽도성당까지 1㎞ 구간을 오가며 거리행진을 했다.
한편 이날 서울을 제외한 전국 각지에서 10만여 명이 항의집회에 참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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