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의 후원으로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번 티톡스 강연회는 유럽의 'TED'로 불리기도 하는 세계적인 강연회다.
초'중'고 500여 명의 학생이 참석한 이번 강연에는 세계적인 생물학자이자 옥스퍼드대에 재직 중인 데니스 노블 교수와 옥스퍼드 티톡스 대표인 김성희 서울대 객원교수, 몰입 전문가로 유명한 황농문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세계 최연소 사막 마라톤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윤승철 씨, 아리랑을 전 세계에 알리고 '아리랑 페스티벌'을 기획한 문현우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인생에는 연습이 없다. 계속 지속하라'(Life is not rehearsal, keep going)는 주제로 첫 번째 강연에 나선 세계적인 생물학 석학인 데니스 노블 교수는 어린 시절 어려웠던 삶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데니스 노블 교수는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낮에는 학업을, 밤에는 늦은 시간까지 동생들의 식사를 챙겨야 하는 고된 일과를 소화하면서도 '인생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만큼 앞으로 전진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데니스 노블 교수는 "박사 학위를 받을 때까지 어려운 일이 끊임없었지만 힘든 순간 멈추지 않고 노력한 끝에 23세라는 젊은 나이에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논문을 두 편이나 게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희 교수는 '때문에가 아닌 덕분에 삶'이란 제목으로 강연했다. 김 교수는 "세계적 석학과 글로벌 리더들의 공통점은 한때 처절하게 힘든 시간을 겪었다는 것"이라며 "트라우마가 없는 삶은 없으며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인생에서 결핍은 축복이며 청소년과 청년은 그 자체로 최고의 자산이다"고 강조했다.
또 '몰입, 최고의 나를 만나다'라는 주제로 강연한 황농문 서울대 교수는 최선을 다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로 '의도적 몰입법'을 소개했다.
황 교수는 '의도적 몰입법'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한 수험생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충분한 수면 ▷깨어 있는 시간에는 1초도 쉬지 않기 ▷한 과목을 최소 일주일 이상 공부 ▷생각, 이해 위주의 공부 ▷내가 지금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등을 강조했다.
또 황 교수는 "몰입을 통해 지금 내가 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면 최상의 기쁨을 느끼며 행복에 대한 생각이 바뀐다"며 "몰입도를 올림으로써 지금 하는 일의 기량을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대구고 강동훈 군은 "세계적인 석학들의 강연을 들으면서 내 꿈을 위해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했다"며 "세계적인 대학자의 영어 강연을 통해 영어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길러야겠다는 생각을 함께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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