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소방서 이전 사업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여 동대구역, 동대구복합환승센터 등과 인접한 이전터의 활용 방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소방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의회는 최근 본회의에서 시의 '동부소방서 이전 및 대구소방학교 건립 계획'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로써 1975년에 지어진 동부소방서(이하 소방서)는 2020년까지 혁신도시 내 이전지로 옮기게 됐다. 내년에 이전부지 매입을 마무리하고 2019년에 착공, 2020년 말 준공한다는 계획이다.
소방서 이전이 본격화되면서 이전터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소방서 부지면적은 3천97㎡로 동대구역네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은 동대구역과 올해 말 준공하는 환승센터와 가까워 입지 여건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대구로와 동부로 등 주요 도로와 맞닿아 있어 접근성도 뛰어나다.
특히 시가 올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동대구로 디자인개선사업' 구간에도 포함돼 있다. 시는 내년 말까지 동대구역네거리~범어네거리 구간(2㎞)을 벤처밸리 특화거리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이전터가 동대구로 일대 미래 구상에서 중요한 위치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장상수 대구시의원은 "현재 소방서 부지는 대구의 첫인상을 심어주는 위치이자 법률과 금융, 기업 등 대구의 주요기관이 집적된 요충지"라며 "대구관광센터를 조성해 관광객에게 숙박과 음식, 교통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지역기업 제품의 홍보와 투자설명회 장소로 활용하는 등 대구 도시마케팅의 거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구시는 아직 소방서 이전터 활용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전이 끝날 때까지 앞으로 5년가량의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변화하는 주변 여건을 살피고 나서 활용방안을 세워도 늦지 않다"며 "내년 이후 이전이 가시화되면 연구용역을 통해 이전터를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대구역 일대의 소방 공백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소방서 주변에는 역과 백화점, 터미널 등 다중이용시설이 집중돼 있어 소방서가 이전한 뒤에도 화재와 안전사고에 대응할 수 있는 시설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소방서를 대체할 119안전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라며 "내년에 동대구역 일대 차량 흐름을 살핀 뒤 소방출동에 장애가 없는 부지를 찾아 토지 매입과 착공에 들어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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