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6 유로 아이스하키 챌린지(EIHC) 정상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백지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세계 랭킹 23위)은 7일 대회 결승전에서 신상훈, 조민호(이상 안양 한라), 마이클 스위프트(하이원)의 릴레이 득점포에 힘입어 헝가리를 3대2로 꺾었다.
한국이 2013년 유로 챌린지에 출전한 이래 우승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로 챌린지는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인터내셔널 브레이크(각국 대표팀 친선 경기를 위한 기간)에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친선 대회로, 우리나라는 201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B조 1위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한 홈 팀 헝가리를 맞아 1피리어드 6분 52초에 신상훈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지만 14분 07초에 츠사니 카롤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피리어드를 1대1로 마무리했다.
3피리어드 초반까지 이어지던 1대1의 팽팽한 균형은 한국 대표팀의 주장 조민호에 의해 깨졌다. 이번 대회 주장을 맡은 조민호는 3피리어드 10분 32초에 헝가리 골네트를 가르며 경기 흐름을 한국 쪽으로 끌어왔다.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 골이자, 이번 대회 조민호가 터트린 3호 골이었다.
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역대 전적에서 1승 1무 11패로 헝가리에 절대 열세를 보였다.
'백지선호'는 유로 챌린지 우승으로 내년 4월 우크라이나 키예프에서 열리는 2017 세계선수권에 대한 전망을 더욱 밝혔다. 한국은 내년 세계선수권에서 카자흐스탄(16위), 오스트리아(17위), 헝가리(19위), 폴란드(20위), 우크라이나(22위)와 맞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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