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국제 의료서비스 중심도시'라는 기치 아래 내년 한 해 다양한 대구의료관광 활성화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크게 '의료관광 네트워킹 강화 및 마케팅' '의료관광 기반 구축 및 일자리 창출'로 분야를 나누는데, 그중에는 '대구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 건립 사업처럼 새로운 시도도 관심을 끈다. 단지 의료관광객 유치에 그치지 않고, 의료관광인력 양성과 산업 육성을 통해 의료관광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
◆의료관광 창업 생태계 조성
대구시는 다음 달 의료관광 분야의 창업을 집중적으로 육성'지원하는 대구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를 중구에 개소한다.
대구시는 "최근 의료관광산업의 동향을 살펴보면 환자와 병원을 직접적으로 이어주는 플랫폼 기반의 서비스와 '온라인 투 오프라인'(online to offline) 서비스 개발 등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구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에서 IT와 의료관광산업을 접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의료관광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추구하고자 한다"고 했다.
대구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에는 모두 8개 업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해외 환자 유치 전문 에이전시는 물론, ICT 융복합 의료서비스, 헬스케어 관련 콘텐츠, 헬스케어 및 웰니스 기기 및 서비스 제공 등 폭넓은 의료관광 분야 창업자 육성에 나서게 된다.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의 운영을 맡게 될 대구의료관광진흥원 측은 "의료기관 홍보 가상현실(VR) 콘텐츠 제작, 할랄식품연구, 해외 환자 유치 전문 에이전시 등 이미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사전 센터 입주를 희망하는 문의가 많다"고 했다.
센터 입주기업에는 사업 초기단계부터 성장단계까지 단계별 전문 창업 컨설턴트의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한다. 초기 사업자에게는 취약할 수 있는 시장판로개척과 파트너, 네트워크 구축에 대한 지원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진다.
현재 수도권은 물론이고 의료관광 창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이 이뤄지는 지원기관은 전무하다. 이런 의미에서 대구의료관광 창업지원센터는 의료관광 분야의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발굴해 해외 환자 유치 기반을 강화하는 성공 사업모델로 주목된다.
초기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창업교육은 고용노동부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사업의 하나로 내년부터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과 준비 중인 '의료관광 특화 창업자 양성 훈련과정'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얻게 될 전망이다. 의료관광 특화 창업자 양성 훈련과정은 의료'관광'창업 세 분야의 전문가들로 강사진을 구성해 교육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국제의료서비스 중심도시'로
대구시는 내년도 외국인 의료관광객 유치 목표를 올해보다 25% 늘어나는 2만5천여 명으로 잡았다.
시는 이를 위해 의료관광 해외 네트워킹 강화, 의료관광창업지원센터 건립 등 의료관광 기반구축을 탄탄히 만든다는 계획이다. 해외 네트워킹과 관련해서는 해외합작병원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의료기기'의약품'병원시스템을 동반 수출한다는 목표로 중국 칭다오, 청두 등에 국제진료센터, 건강검진센터 등 병원 합작을 추진한다. 대구의료관광 해외 홍보센터를 현재 17곳에서 내년에는 22곳으로 늘리는 등 대구의료관광 국외거점을 확장한다. 해외 우수 의료관광 에이전시와 파트너를 발굴하고, 대구지역 선도의료기관의 해외거점 구축도 지원한다.
특히 의료관광 신흥 수요국가인 러시아, 카자흐스탄 대상 마케팅을 강화하고, 직항노선(도쿄, 타이베이 등) 및 필리핀 등 동남아권 의료관광 상품 개발, 기업 및 민간단체와 연계한 의료관광도 추진할 계획이다.
'K메티컬 외국의료인력 통합연수센터'는 2018년 완공을 목표로 국'시비 323억원을 투입,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조성을 추진한다. 이곳에서는 한국 의료기술을 전수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훈련공간을 조성하는 등 외국 의료인 대상 의료기술 연수교육을 제공한다. 또 의료'뷰티'한방'스파 등 대구지역 내 의료관광 특화상품을 개발하고 웰니스 인프라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선도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국제의료인증'(JCI)을 지속 추진하는 등 의료상품 품질 보증에도 나선다.
대구시 홍석준 미래산업추진본부장은 "대구는 전국 최초 선도의료기관 지정 제도, 의료관광 안심보험 개발 등 국내 의료관광 산업에서 앞선 정책들을 선보여 왔다"면서 "대구시는 아시아 의료관광 허브도시라는 비전 실현을 위해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 창업지원 등 의료관광 생태계 조성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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