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여론주도층)에게 '최순실 사태'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 찬반 의견을 물었더니 전체의 65.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또 현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전체의 50.5%가 '사퇴해야 한다'고 응답, 정치적 책임을 묻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매일신문이 여론조사회사인 폴스미스에 의뢰해 7, 8일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한 긴급여론조사에서 나왔다.
박 대통령의 탈당에 대해서는 65.0%가 찬성했고, 23.0%가 반대했다. 특히 대다수가 새누리당 소속인 지방의원들의 찬성 의견이 76.5%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공무원 73.9%, 교육자'연구원 73.3%, 법조'의료'문화예술 73.1%, 각급 사회단체 62.5% 등의 순이었다.
탈당 찬성 의견은 경북(70.8%)이 대구(63.2%)보다 높았으며, 남성(67.8%)이 여성(48.3%)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30대가 80.0%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50대 71.8%, 40대 63.6%, 60대 이상 54.3% 순이었다.
새누리당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 과반인 50.5%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고, '현 지도부가 책임지고 사태수습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45.0%였다. 지방의원에서 현 지도부 사퇴 의견이 70.6%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법조'의료'문화'예술 61.5%, 교육자'연구원 60.0%, 각급 사회단체 55.0% 순으로 나타났다.
사퇴 의견은 대구(52.0%)가 경북(45.8%)보다 높았으며, 남성(53.8%)이 여성(31.0%)보다 많았다.
여야가 제시하고 있는 국정수습 방안 중에서는 '여야 영수회담을 통한 해결방안 모색'이 적합하다는 의견이 5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박 대통령의 국정 2선 퇴진 및 국회 지명의 총리로 권력 이양'이 35.5%였으며, '박 대통령 퇴진(하야)'은 6.0%에 불과했다.
지역 여론주도층의 75.5%는 '최순실 사태가 대구경북(TK) 정치지형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순실 사태가 '기존 보수 우위의 지역 정치 지형에 미칠 영향'에 대해 '기존 보수세력 대신 개혁적 보수세력으로 재편될 것'(56.0%), '기존 지역 보수정치 세력이 쇠퇴하고, 야권 영향력 확대 계기가 될 것'(19.5%)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이번 사태와 상관없이 기존 지역 보수정치 지형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은 21.0%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64.0%는 '박 대통령의 잔여 임기 중 정상적 국정 운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국정 운영 동력을 다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는 의견은 전체의 29.0%였다.
박 대통령이 2차 사과문에서 이번 사태의 성격을 '이권을 챙긴 단순 권력형 비리'라고 규정한 것과 달리 56.5%는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닌 연설문 작성, 인사 개입 등 국정 농단'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권력형 비리'라는 응답은 35.5%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는 매일신문 대구경북 오피니언 리더 200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전화면접조사로 진행됐고, 모집단이 확정되지 않아 표본오차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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