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국 대선 개표…격전지 플로리다 초박빙 경합

미국 전역에서 8일(현지시각) 열린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일부 주의 투표가 종료되고 개표가 시작하면서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초반 우세를 보이고 있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는 11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인디애나주와 8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켄터키주 승리해 벌써 선거인단 19명을 확보했다. 이들 두 지역은 모두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지역이다.

격전지 플로리다에서는 3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49.2%, 트럼프 48.0%로 초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또 다른 경합주인 버지니아의 경우 개표율 3% 상황에서 트럼프가 53.9%, 클린턴이 41.0%의 득표율을 각각 보이고 있다. 이런 개표 추세라면 당선인의 윤곽은 당일 밤(한국시간 9일 정오 전후) 드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첫 여성 대통령이냐, 억만장자 부동산재벌인 이단아냐'를 놓고 미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누가 되더라도 240년 미국사의 한 획을 긋게 되는 것은 분명하다.

클린턴이 당선되면 8년 전 흑인 대통령에 이어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 역사를 쓰게 된다. 첫 부부 대통령, 민주당 3연속 집권의 기록도 세운다. 반면 백인 저소득층의 분노에 힘입어 공화당 대선후보가 된 도널드 트럼프가 대권까지 거머쥐면 그 파장은 미 대륙을 넘어 전 세계로 파급력을 미칠 전망이다. 반이민 정서와 백인 중심주의, 고립주의와 보호무역 등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전세계 질서를 재편하게 될 것이기 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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