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이 결과를 예측 못 했다"(MSNBC 크리스매슈스),"2주 전에는 상상도 못 한 대화를 지금 우리가 하고 있다"(CNN 존 킹)예상 밖의 미국 대선 결과를 TV로 지켜보면서 놀란 시청자들만큼 이 소식을 전하는 뉴스 앵커들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였다고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개표 방송 초반에만 해도 방송 진행자들은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예상하는 듯 농담도 던지며 비교적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전문가 분석과 여론조사로 나타난 예측과 달리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할 조짐이 조금씩 보이던 오후 10시께부터 앵커들의 '멘붕'이 시작됐다.
CBS의 노라 오도넬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밤(white-knuckle kind of night)이다"이라며 "두 번째 와인병을 따거나 새로운 포트에 커피를 끓이는 것"이라고 예상을 뒤집은 개표 상황을 표현했다.
8월 TV토론에서 트럼프와 대립각을 세웠던 폭스뉴스 앵커 메긴 켈리는 "여론조사 예측은 조사 결과를 인쇄하는 종이만큼의 가치도 없다"고 꼬집었다.
심지어 앵커와 제작자들은 투표가 끝나기 전 클린턴이 주요 경합주를 필두로 근소한 차로 트럼프를 앞섰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받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선 개표 결과가 예상을 빗나가는 바람에 많은 유권자가 밤늦게까지 TV 앞을 떠나지 않아 각 방송국은 기록적인 광고 수입을 올리는 횡재를 얻었다고 NYT는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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