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판에 불던 감독 교체 바람이 잦아들었다. NC 다이노스가 김경문 감독과 재계약하면서 10개 구단 사령탑의 거취가 모두 확정됐다. 애초 절반 이상 물갈이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으나 4명이 바뀌는 선에서 교체 작업이 마무리됐다.
9일 NC는 김경문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재계약했다. NC는 지난 5년간 김 감독이 신생팀을 상위권으로 이끈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 신구 세대 조화를 통해 지속적으로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김 감독을 재신임한다고 밝혔다.
NC는 올 정규시즌 2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선 시즌 1위 두산 베어스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최근에는 승부 조작 파문에 휘말려 홍역을 치르고 있다. 구단 관계자 2명이 한때 NC에 몸담았던 투수 이성민(현 롯데 자이언츠)이 승부 조작에 가담한 사실을 은폐하고 kt 위즈에 10억원을 받고 이성민을 양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 감독에 대한 연대 책임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계약을 마친 김 감독은 "NC는 2011년 이래 창단과 성장을 함께 한 팀이다. 어려운 상황도 함께 풀어나가는 것이 다이노스 팬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NC를 마지막으로 프로야구 10개 구단의 감독 자리가 모두 채워졌다. 이 가운데 4개 구단이 사령탑을 교체했다.
9위 삼성 라이온즈는 류중일 감독 대신 김한수 1군 타격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육성과 경쟁을 통해 팀 체질을 개선한다는 게 이유였다. 최하위 kt도 초대 사령탑인 조범현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고 김진욱 전 두산 베어스 감독의 손을 잡았다. 5위 SK 와이번스는 외국인인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다음 시즌을 치른다.
3위 넥센도 감독을 바꿨다. 준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염경엽 감독이 스스로 물러났다. 팀 운영 방식 등을 두고 구단 수뇌부와 마찰을 빚다 스스로 지휘봉을 내려놓은 것이다. 염 감독의 자리는 장정석 운영팀장이 이어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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