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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8은 정부 수립 후 최초의 집단 민주화운동…독자적 위상 정립해야"

2·28 국가기념일 지정 토론회…권영진 시장 "124만명 서명 대구경북 너머 광주도 동참"

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9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서 토론자들이 열띤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민주화운동으로 평가받는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기 위해 9일 국회에서 토론회가 열렸다.

대구시와 시민사회가 주도해 적극 나서고 있는 국가기념일 지정 사업에 정치권이 입법을 뒷받침할 토론회를 주최하면서 2'28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국민대토론회'에는 공동 주최자로 대구 출신 여야 의원인 조원진 새누리당 최고위원(달서병)과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수성갑)이 참여했다.

토론회 취지는 1960년 3'15마산의거와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전 국민이 역사적 의미를 기념하자는 것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해 많은 대구 시민들이 토론회에 참석하는 등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시민들의 염원을 실감케 했다.

권 시장은 축사에서 124만 명이 국가기념일 지정을 요구하며 서명한 것을 언급, "대구경북민뿐 아니라 광주와 전남에서 서명에 동참해 주셨다. 대한민국 민주 정신을 국민들과 함께 기리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

토론자로는 이동관 매일신문 편집부국장, 안동일 (사)4월회 초대회장,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 국가기념일 지정 관련 부처인 국가보훈처와 행정자치부 측에서 김주용 보훈선양국장과 한창섭 의정관 등이 참석했다.

토론자들은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 당위성과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한 구체적 전략을 두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동관 매일신문 편집부국장은 "2'28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최초의 집단화된 민주화운동"이라며 "고등학교 1'2학년생과 시민들의 합작품으로 시민들의 성숙한 동조와 도움이 놀랍다"고 평가했다.

이용식 문화일보 논설주간은 "2'28의 대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다른 지역 출신들은 이를 잘 모른다.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역사를 학술토론회, 기고문 발표, 광고 등 창의적인 방법을 통해 널리 알려야 한다"고 홍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차명석 5'18기념재단 이사장은 "2'28은 3'15의거와 4'19혁명으로 이어지는 연속적인 과정에 있어 독자적 의미가 좀 더 구체적으로 밝혀져야 한다"며 2'28민주운동의 독자적인 위상 정립이 먼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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