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3.1%로 10년 전인 2005년 대비 약 200만 명 증가한 662만4천 명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26년쯤 고령자 비율이 20%를 넘어서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고, 2060년에는 노인인구가 40%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인 문제 해결이 행정 1순위
우리 사회는 100세 시대가 눈앞이지만 상대적으로 노인들의 삶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노후가 길어지면서 노인들은 젊은이들과 똑같이 일자리 걱정을 달고 살기 시작했다. 가족들의 눈치가 보이지만 일자리 선택의 폭은 넓지 않아 고민은 더욱 깊어진다.
포항시는 이 같은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창출과 함께 노년의 행복과 정서적 안정을 위한 정책에 주목하고 있다. 노인이 건강한 100세 시대를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친화 프로그램 및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노인의 정신 건강과 안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선제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평소 "어르신은 사회의 보호를 받는 대상이 아니라 지역사회에 참여하는 주체"라고 강조하며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 개발과 정책 추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노인일자리 확충은 고령사회 최고의 복지
포항시는 노인들의 지속적인 사회 참여를 통해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1만1천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노인 사회활동 지원사업 '노노케어'(老老care)와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CCTV 상시 관제사업을 비롯해 스쿨존(School Zone) 지원사업, 전통체험사업,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환경지킴이 등 일반적으로 알려진 노인형 일자리 외에도 취업형 사업을 강화해 택배 배송사업과 한식판매 매장 운영과 같은 신규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또한 포항시 평생학습원에서는 은퇴 예정자들을 위해 맞춤형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교육이 곧 일자리가 될 수 있도록 '내일 & 내일 잡(Job)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 사업이 경북도 내에서 유일하게 평생학습 국비 공모사업에 선정돼 200명의 은퇴자에게 인생 이모작의 기회를 제공한 데 이어, 자격증 취득 63명과 취업 15명, 재능 기부 활동 89명, 동아리 활동 6개 반 등을 지도'육성함으로써 노인들이 다시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노인일자리 창출이 최고의 복지라는 생각으로 맞춤형 일자리 발굴 등에 힘쓰고 있다"면서 "노인세대의 전문적인 경력과 지혜를 활용한 노인일자리 개발과 보급을 통해 노인의 사회 참여 확대는 물론 지역봉사 활동의 기회를 넓혀 어르신들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바람 나는 노후, 포항시와 함께
포항시는 노인들이 지역사회의 리더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신중년사관학교'와 초등학력 인증 '문해교육' 등 다양한 포항만의 맞춤형 프로그램 추진을 통해 노인들의 행복 노후 설계와 삶의 질 향상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신중년사관학교는 지난 2014년 전국에서 처음으로 문을 연 평생교육 프로그램으로, 포항지역 6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다. 국문, 컴퓨터, 미술, 음악 등 다양한 커리큘럼과 지정교복차림 등교, 4년간 출석률 80% 미만 퇴학 등 엄격한 학사관리로 입학경쟁률이 3대 1을 넘을 정도로 인기다. 현재 3학년까지 358명이 재학 중이다.
포항시 평생학습원은 재학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한 작품전시회와 발표회를 비롯해 수학여행과 운동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즐겁고 보람찬 노후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포항시는 또한 과거 가난한 시절로 인해 학교 문턱조차 밟아보지 못해 자신의 이름도 쓸 줄 모르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초등학력 인증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은 전 과정(3년)을 이수하면 교육감으로부터 초등학력 인증서를 받게 된다.
평생학습원 외에도 포항시 각 읍'면'동 경로당과 마을회관에서도 정기적으로 '찾아가는 희망 한글교실'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성인문해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다.
이 밖에도 포항시는 지난 7월부터 지역별로 스마트폰 사용법과 요리, 그림 그리기 등을 교육하는가 하면 구룡포읍 구룡포1리 경로당을 '손주맞이 조부모교육 시범마을'로 선정, 노인들이 소외되지 않고 행복한 가정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세대 간 소통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100세 시대, 안전하고 행복한 노후
포항시 남'북구보건소는 노인들을 위한 치매선별검사와 예방교육 등을 위한 치매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치매정밀검진과 저소득층을 위한 치료관리비도 지원하는 등 노인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맞춤형 건강검진과 치료, 예방 등 노인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연중 무료로 실시하는 한편, 매월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통해 혈압과 혈당, 초음파, 심전도, 골밀도 등 꼼꼼한 검사를 한다. 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노인들의 건강을 돌보고 있는 것.
포항시는 이 밖에도 전국에서 처음으로 포항시에 등록된 586개의 경로당에 해당 지역 주민을 자원봉사자로 선정해 매일 수시로 경로당을 찾게 한다. 식'음료 점검은 물론 각종 사고발생 요인을 챙기고 예방하는 '경로당 행복지킴이' 제도도 도입'운영하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100세 시대를 맞아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안정된 생활을 하실 수 있는 '행복한 포항 만들기'를 위해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정책에 반영해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가져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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