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TX 한밤중 터널안 50분간 멈춰…승객들 불안에 떨어

10일 오후 11시 33분 서울로 향하던 KTX 184호가 대구 와룡산 제1터널에서 50여 분간 멈춰 섰다.

터널 안에서 열차가 멈추자 승객들은 119 상황실에 "창문을 깨고 탈출해야하냐"를 묻는 등 불안과 공포에 떨었다.

한 승객은 "열차가 멈추고 10여 분이 지나서야 안내방송이 나왔다"며 "큰 사고가 나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신고가 빗발치자 소방당국은 특수구조대와 구급대를 인근에 대기시키도록 했다.

열차는 오후 11시 10분쯤 동대구역을 정상 출발했으나 동대구∼지천 구간 선로 단전으로 운행이 중단됐다고 코레일은 설명했다.

이 사고로 구미 신동에서 대구 고모역 인근 구간 열차 운행도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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