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 영화] EBS1 '피아니스트' 12일 오후 10시 45분

유대인 피아니스트 실화 적과 동지를 넘는 선율 인간 존엄을 위한 투쟁

EBS1 TV 세계의 명화 '피아니스트'가 12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2차 대전의 불길이 한창 타오르던 1939년 폴란드 바르샤바, 유대계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쇼팽의 야상곡을 연주한다. 하지만 라디오 방송국은 곧 폭격을 당하고, 유대인 집단거주지역 게토에서 생활하던 스필만의 가족들은 사지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게 된다.

간신히 목숨을 건진 스필만은 폭격으로 폐허가 된 건물을 은신처 삼아 허기와 추위와 싸우며 끈질긴 삶을 이어나간다. 하지만 어느 날 독일 장교에게 발각되고, 독일 장교의 명령에 의해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연주를 한다.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의 원작을 프랑스, 독일, 폴란드, 영국 등이 참여해 완성시킨 대서사시다. 2차 세계대전과 유대인 학살의 참화 속에서 인간 존엄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투쟁했던 피아니스트의 감동적인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그의 선율은 적과 동지의 편 가름을 뛰어넘었다.

제작진은 수개월에 걸친 사전조사와 준비를 통해 1930, 40년대 유럽의 모습을 정확히 재현해냈다.

완벽주의자로 알려진 로만 폴란스키 감독은 미국에서 애드리언 브로디를 찾아내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고 한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전시의 공포에서 살아남는 폴란드 예술가 스필만의 감정을 세심하게 연기해냈다.

이 영화는 세자르 영화제 작품'음악'촬영'남우주연상, 미국 아카데미 남우주연'각색'감독상, 전미비평가협회 각본'감독'남우주연'작품상, 영국 아카데미 작품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러닝타임 1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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