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영 작가의 'My Observer'전이 아트은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강 작가의 작품은 우스꽝스럽게 생긴 연체동물에 은유돼 그려진다. 그 가운데 개불과 해삼은 작품 속에 등장하는 단골 소재이다. 개불은 '소통이 되는 것 같지만 되지 않고 있는 현대인'을 비꼰 것이다. 그 생김새나 모습이 꼭 발가벗겨진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고, 아무런 감각이 달려있지 않은 뭉뚱한 모습이 현대인을 비유하기에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요즘 강 작가는 연체동물에 내재되어 있는 능력에 초점을 맞춘다. 화면 안에서 연체동물은 집약적으로 모여 있는 모습으로 형상화돼 인간의 수많은 고뇌와 노력을 이야기하고 있다. 연체동물의 습성과 인간이 상응하는 부분을 찾아 '자신을 바라보기 위한 노력'을 꼬집어 표현한 것이다.
소통하기 위해 필요한 감각기관, 그중 눈을 중점적으로 그리는 것은 관찰의 의미가 내포돼 있다. 연체동물에 달아준 눈은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자신을 끊임없이 지켜보고 고뇌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제3자적인 요소로서 관찰자이다. 이것은 강 작가가 자전적인 성찰을 통해 느낀 자신과 타인의 중간 지점에 대한 반성과 앞으로의 의지를 담고 있다. 작품 20여 점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30일(수)까지 진행된다. 070-8803-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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