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의료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육성의지를 갖추고 있습니다. 기업이 꾸준한 R&D로 따라준다면 대구의 의료산업은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겁니다."
㈜세신정밀(창업주 이익재)은 대구 성서 5차산업단지에 있는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 생산기업이다. 1976년 창업한 이 기업은 의료용'기공용 핸드피스(치료기) 분야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술 애로에 부딪힐 때마다 대학과 연구소의 문을 두드렸고 해답을 찾았다.
세신정밀 이중호 대표는 "그동안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 경북대, 계명대 등과의 R&D 투자를 통해 매출을 신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세신정밀은 지난해 270억원이던 매출액이 올해 310억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14일부터 17일까지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전시회'(Medica)에 참가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지원으로 국내 의료기 분야 업체들과 공동관을 열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이번 독일 전시회에서는 기존 치과용 핸드피스 이외에 수술용 핸드피스 세트, 드릴'톱 핸드피스 세트 등 신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했다.
세신정밀은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전 세계 120개국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2000년 100만달러 수출탑을 시작으로 2012년 2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했다. 전체 매출액의 90%가 수출로 이뤄져 있고, 매출액의 5%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세신정밀은 특히 DMI와 오랜 기간 협업했다. DMI는 대구지역 350여 개 중소기업과 연계하며 기술 개발을 돕고 있다. 이곳에는 소재 및 가공기술, 역(逆)설계 등 단계별 전문가 70여 명이 일하고 있다. 3D스캐너 등 분석 장비도 보유하고 있으며, 시제품 성능평가도 한다. 이 대표는 "DMI와 연구과제(초음파 및 마이크로 모터를 이용한 치과 시술용 복합 유닛)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매출이 늘어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세신정밀은 작년 5월 대구연구개발특구로부터 '초고속 5만RPM 마이크로 모터'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첨단기술기업에 지정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신기술인증(NET)을 받은 기술이다.
이 대표는 "중소기업은 R&D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면서 "현재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서 기존 치과 이외에 구강외과, 신경외과, 정형외과 등 다양한 수술용 치료기기에 대한 임상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세신정밀은 올해 '대구시 스타기업 100'에 선정됐으며, 중국과 미국에 지사도 설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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