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비와 생활비 등에 쪼들린 20대의 대출 연체발생률이 전 연령대(18세 이하 제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싼 학비와 넉넉하지 못한 생활비에 쪼들리면서 개인 워크아웃을 신청하는 젊은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15일 한국신용정보원이 국내 일반'보험신용정보 약 7억5천만 건을 활용해 도출한 '금융소비자 특성분석'에 따르면 대출 연체발생률은 20대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르면 연체발생률은 25세까지 급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하다 65세 이후 반등한다. 특히 25세의 연체발생률은 2.3%로 전체 평균인 1.2%보다 약 2배 가까이 높았다. 청년층의 대출 목적은 학비와 생활비로 조사됐다.
대출보유율과 대출잔액은 35세까지 급격히 증가한 이후 60세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다 60세 이후 연령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장년층의 평균 대출보유율은 54%, 1인당 대출잔액은 8천3만원에 달했다. 연체발생률은 1%대로 높지 않지만 결혼과 주택자금 마련 등을 위해 목돈을 빌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1세 이후 노년층이 되면 전반적으로 대출수요가 감소했지만 65세 이후에는 연체율이 높아졌다. 부실한 노후준비로 인해 기존에 빌렸던 돈을 갚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84세의 연체발생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은 1.3%다.
개인워크아웃을 신청하는 20대도 급증했다. 신용회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개인워크아웃 신청자는 1만9천47명으로 전 분기보다 1.7% 감소했다. 그러나 20대 신청자는 2천283명으로 전 분기보다 8.8% 증가했다. 40대 신청자는 5천833명으로 전 연령층 중 가장 많았지만 전 분기에 비해 2.3% 줄었고, 30대도 5천268명으로 2.3% 감소했다.
연체 기간이 31일 이상 90일 미만인 채무자에게 이자 감면 등을 통해 신용불량자가 되지 않도록 지원하는 프리워크아웃 신청자는 4천367명으로 9.4% 늘었다. 프리워크아웃 역시 20대가 595명으로 전 분기 대비 41.7%나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고, 30대는 138명으로 11.2% 늘었다.
신용정보원 관계자는 "연체발생률이 높은 청년층에 대해서는 금융교육, 대출심사 시 상환능력 점검 강화 등을 통해 무분별한 대출을 막아야 한다. 더불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여신상품 및 정책개발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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